"한국 참여하랬더니 '노생큐' 라고"…점점 세진 트럼프 '파병' 압박[일지]

백소희 기자
2026.09.04 11:35

[백악관인사이드][타임라인]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미국 혼자 해상 보호하는 시대 끝났다"(3월 14일)

→ "한국, '노땡큐'라고 하더라" (8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차례 대한민국에 호르무즈 해협 관련 '참여'를 요구해 왔다. 이는 봉쇄된 해협을 다시 열거나, 항행하는 유조선 등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임무여서 결국 '파병' 요청으로 풀이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한국에겐 호르무즈 참여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3월 이란 전쟁 발발 직후 동맹국과 함께 대한민국을 언급한 수준에서 지난달 집중 거론하기까지 그 수위가 높아졌다. 한국의 대미 투자, 호르무즈 파병, 미국 접촉 등이 지렛대처럼 맞물리는 복잡한 경제안보 복합외교 양상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호르무즈 파병 촉구 관련 주요 발언

▲3월 14일(현지시간)=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5개국을 지명하며 "미국이 홀로 해상을 보호하는 시대는 끝났으니 이들 5개국이 즉각 군함을 파견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 확보에 나설 것"을 요구. 명분은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면 이들 국가도 원유 공급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

▲3월 17일=트루스소셜에 유럽국가들이 연이어 파병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정작 미국이 중동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에는 관여하려 하지 않는다는 논리. 이어 "우리는 더는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한국, 일본, 호주도 마찬가지"라고 언급.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의약품 가격 관련 차트를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9개 제약사와 약값 인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6.09.01. /사진=민경찬

▲3월 20일=백악관 기자회견. 호르무즈 해협 문제과 관련된 질의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변. 재차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돕고 있다"고 언급. 이어 호르무즈해협에 대해 "유럽이 필요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과 다른 많은 나라가 필요로 한다"며 "그러니 그들이 그 문제에 조금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

▲5월 4일=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호르무즈 파병을 재차 요청. 이날 미국은 봉쇄된 각국 선박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본격 개시. 같은날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HMM의 화물선 '나무호'에서 폭발 및 화재 발생.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도 작전에 합류할 때"라면서 거듭 촉구.

▲8월 15일=트루스소셜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는 매우 잘 지낸다"며 2019년 판문점 회동 사진 게재.

▲8월 16일=트루스소셜에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이유로 한미연합훈련(을지자유의방패·UFS) 대폭 축소 지시. 그러면서 "한국은 (원유의) 35%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며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언급. 주한미군을 암시하며 "어떤 나라에는 4만 5000명의 훌륭한 병사들이 주둔하며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발언. 다만 현재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2만8500명.

▲8월 17일=백악관 기자회견. 북미대화 요청에 김 총비서가 응답했다고 주장.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 참여를 제안했다가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며 거절당했다고 밝혀.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9.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이동건 수습기자

▲8월 19일=백악관 기자회견. 북한에 핵이 57개 있다면서 김 총비서와의 친분 강조. 연내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예상한다면서 한미연합훈련 축소 배경 거듭 설명. 관계 재개 목표가 비핵화냐는 질문에는 즉답 피해.

▲8월 24일= 트루스소셜에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 사진 게재.

▲8월 25일=트루스소셜에 한미연합훈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8월19일 글을 시제만 과거형으로 일부 수정해 다시 게재.

▲8월 30일=폭스뉴스 인터뷰. 나토 등 동맹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한국을 예로 들어보자"고 언급. "우리는 그들을 도왔지만 우리가 도움을 받을 차례가 됐을 때 나는 강하게 요구한 것도 아니고 단지 '참여하고 싶으냐'고 물었는데 모두 '노 땡큐(No, thank you)'라고 했다"고 발언.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