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으로 전학 갔다고? 그럼 불합격"...298명 대학 못 갔다

"학폭으로 전학 갔다고? 그럼 불합격"...298명 대학 못 갔다

윤혜주 기자
2025.11.18 10:44
과거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 298명이 지원한 대학에 불합격했다./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과거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 298명이 지원한 대학에 불합격했다./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과거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 298명이 지원한 대학에 불합격했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내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현황'에 따르면 국내 4년제 대학 193곳 중 자료를 제출한 134개 대학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학교폭력 가해 기록을 대입 전형 평가에 반영했다.

대입 전형 평가에서 학폭 조치사항을 적용받은 학생들은 총 397명이었으며 이들 중 298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전형별로 보면 수시에서는 370명이 학폭 가해 이력을 적용 받았고, 이들 중 272명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약 74%에 달하는 비율이다. 정시에서는 27명이 과거 학폭 이력을 적용 받았고 26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지원한 대학에서 떨어졌다.

대학별로 보면 수시와 정시를 합쳐 가장 많은 학생들이 탈락한 대학은 계명대였다. 총 43명 중 38명이 떨어졌다. 특히 정시 지원 학생은 4명이었는데 4명 모두 불합격 처리됐다. 두번째로 많은 학생들이 탈락한 대학은 경북대로, 총 23명 중 22명이 탈락했다. 수시는 1명을 제외하고, 정시에서는 모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경기대도 지원자 20명 중 19명을 탈락시켰다.

서울권 주요 대학에서도 불합격 사례가 나왔다. 서울대에서는 정시에서 2명이 학폭 조치사항이 평가에 적용돼 2명 모두 떨어졌다. 연세대의 경우 수시 지원자 3명이, 성균관대도 수시 지원자 6명이 모두 불합격 처리됐다.

또 △한양대 12명(수시10명·정시2명) △서울시립대 10명(수시7명·정시3명) △경희대 6명(수시6명) △건국대 6명(수시2명·정시4명) △동국대(수시9명) 등으로 나타났다.

학폭 가해에 따른 조치 사항은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보복 금지 △3호 교내봉사 △4호 사회봉사 △5호 특별교육·심리치료 △6호 출석정지 △7호 학급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으로 구분된다. 각 조치 사항에 따른 감점 비율은 대학마다 다르게 정할 수 있다.

경북대의 경우 2024학년도부터 이미 자체 기준을 도입했다. 1~2호는 10점, 3~5호는 50점, 6~7호는 100점, 8~9호는 150점 감점으로 처리됐다. 실질적으로 중·고교 시절 중징계를 받았다면,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하더라도 합격선에 도달하기 어렵다.

이번에 가장 많은 불합격자가 나온 계명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폭 관련 기재사항이 있을 경우 입시 총점에서 1~8호는 최저 2점에서 최고 20점 감점을 적용하며 9호는 부적격 처리하고 있다.

경희대는 대부분 전형에서 학생부에 학폭 사실이 기재된 경우 1~9호에 따라 총점에서 최고 100점을 감점 처리하고 있다. 재외국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형에서는 국내 소재 고등학교 출신자의 경우 학폭 관련 기재사항이 있을 경우 지원조차 불가능하다.

국민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폭 관련 기재사항이 있을 경우 1~7호는 최저 2점에서 최대 30점 감점 적용하며 서강대는 일부 전형에서 1호 조치에 대해선 100점 감이지만 2호부터 9호까지는 0점 처리하고 있다. 성균과대 역시 1호는 100점 감점, 2호부터 9호까지는 0점 처리된다. 서울대는 정성평가 처리해 서류평가나 최종점수에 반영했다.

올해(2026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모든 대학이 학폭 기록을 평가에서 감점 요인으로 의무 반영해야 해 이로 인한 불합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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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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