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국힘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1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1318150937855_1.jpg)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당권파와 각을 세워온 친한(친한동훈)계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배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서울 공천권을 강탈했다"며 반발했고 친한계도 SNS(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13일 언론에 배포한 결정문을 통해 배 의원과 관련된 4건의 제소 안건을 심의한 결과 "(배 의원이)'본인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일반인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된 사안'과 관련해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및 윤리규칙 제4조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당원권 정지' 징계는 별도의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 없이 중앙윤리위 의결로 확정된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SNS에서 이혜훈 전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관련해 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식 사진 걸어놓고 악플질"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누리꾼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리위는 이에 대해 "미성년 아동을 정치적 논쟁에 끌어들여 불필요한 노출을 만들고, 비난과 비방의 대상이 되도록 방치한 것은 정서적 학대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사이버 불링(괴롭힘)이자 온라인 아동 학대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결정으로 배 의원은 향후 1년간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당협위원장직 등 주요 당직 수행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도 관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중앙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중앙윤리위원회 뒤에 숨어서 서울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며 " 서울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사실상 파산 위기로 몰아넣은 장동혁 지도부가 제 손발을 1년간 묶어서 서울 공천권을 아무 견제 없이 사유화하고 자신들 사천을 관철시키려는 속내를 서울 시민이 모르겠나"고 했다.
배 의원은 "오늘 서울시당을 사고시당으로 지정하기 위해 무려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무리한 칼날을 휘두른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경고한다"며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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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리위 결정에 친한계도 SNS 등을 통해 일제히 반발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이고, 제정신이 아닌 윤리위원장을 임명해 당을 파국으로 몬 장동혁 대표는 제명돼야 한다"며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원 선거로 선출된 서울시당위원장을 징계하는 건 더불어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다. 고성국 징계에 대한 보복이자, 서울시당의 공천권을 빼앗기 위한 찬탈 행위"라고 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전두환 미화 논란 끝에 고성국 징계가 결정되자마자 이뤄진 '정치보복'이자, 당내 비판세력을 제거하고 '공천권을 강탈하는 막장 드라마'"라며 "상식 이하의 기이한 일들을 반복하는 당무감사위와 윤리위를 해산하고 공당에 걸맞게 재구성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우리 당 윤리위 결정들을 보면, 이것이 과연 승리를 위한 전략인지, 패배를 위한 전략인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며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필패의 책임을 넘어서 대한민국에 드리울 암울한 미래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어게인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숙청도구로 전락한 국민의힘 윤민우 윤리위원장과 그의 정치적 뒷배인 장 대표를 쫓아내지 않는 한 이 당은 궤멸되고 말 것"이라며 "어디 누가 죽는지 한번 가보자"고 썼다.
아울러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통합해야 할 당이 계속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것은 스스로 '패배의 길'을 택하는 '자해행위'"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정해진 규칙에 복종하는 훈련소에서 훈련소장의 말을 따르지 않는 교육생만 골라 징계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당원에 대해 진행되는 모든 '징계'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배 의원의 기자회견엔 국민의힘으로부터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자리했다. 한 전 대표는 별다른 발언 없이 배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