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없이 덤비는 건 무모한 일

경험 없이 덤비는 건 무모한 일

이정흔 기자
2009.04.03 09:45

[머니위크]타산지석 성공학/긍정의 힘 믿고 욕심버리면 '내일은 희망'

서울 공릉에서 밥과 죽을 전문으로 배달하는 ‘밥앤죽’을 운영하고 있는 윤병화(33) 씨. 그는 다 쓰러져가던 가게를 인수해 1년여 만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창업에 성공한 셈이다.

윤씨의 원래 꿈은 의류사업이었다. 윤씨는 24살 젊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위해 고생을 자처했다. 동대문의 의류 창고에 천막을 펼쳐 놓고 떨이 장사에 나섰다. 밤낮없이 고생해가며 의류 사업과 장사에 대해 배웠다. 하지만 젊은 혈기만 있었을 뿐 경험이 없었던 그에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변에 다른 장사하는 분들에게 사기를 당했어요. 그때는 원망이 컸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내 욕심을 잘 절제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큰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다 하루아침에 빈털터리 신세가 된거죠.”

그는 남은 자금을 끌어 모아 ‘포차’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 일은 채 몇달을 버티지도 못했다. 마찬가지로 경험 부족이 이유였다.

‘욕심’에 화를 입은 그는 절대 서두르지 말자고 다짐했다. 실제로 남의 밑에서 일을 해보니 그가 지금껏 무엇을 잘못했는지 배우는 것이 많았다. 그렇게 그는 꼬박 4년을 중국집 배달원 아르바이트에서부터 경험을 쌓는 데 투자했다. 그 경험의 과정에서 ‘역할모델’을 만난 것도 큰 수확이었다.

“계속 사업을 생각하고 있었으니 아무래도 경영자를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한 동안 일했던 중국집의 사장님이 경영자로서 제 역할모델이 됐어요. 그때 사장님 형제 두분이 같이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의견 충돌이 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동생인 사장님은 ‘형님 없다고 중국집 운영 못하는 거 아니니까 자기 말을 들으라’고 강하게 밀어붙였어요. 어쩌면 형제간에 냉정하다 여겨질 수도 있지만 사실 경영자로 봤을 때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더 확실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가 느낀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잘 되는 가게의 사장들은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랐다.

“명절 때마다 선물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사장님들을 보고 많이 느꼈어요. 내가 종업원으로 일해 보니까 그런 사소한 정성 하나하나가 종업원의 일하는 태도를 얼마나 변화시키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저는 제가 사업을 운영할 때 그렇게 못했거든요. 직원들에게 선물 하나 안 챙겨 주고 일하라고 자꾸 부담만 줬던 게 생각났어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실패의 이유’를 경험을 통해 하나 더 깨닫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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