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 개방 모바일 인터넷 시장 '꿈틀'

무선망 개방 모바일 인터넷 시장 '꿈틀'

신혜선 기자
2009.04.15 07:20

SKT에 이어 KTF망도 개방...CP들 사업기반 확장될듯

SK텔레콤에 이어 통합KT도 7월부터 KTF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한다. LG텔레콤은 확정하진 않았지만 '경쟁사 수준'의 망개방을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머지않아 무선인터넷망이 완전히 열릴 전망이다.

이통사 무선망이 개방되면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네이트'가 아닌 다른 통로를 통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KTF 가입자들도 '매직엔'이 아닌 다른 통로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또 무선망이 열리면 무엇보다 콘텐츠사업자(CP)들의 사업기회가 넓어져 관련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에 종속돼 있던 CP들에는 시장기반이 열리는 셈이고 대형포털에 종속돼 있던 CP들은 모바일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기회가 된다.

 

그러나 7월부터 통합KT가 무선망을 개방해도 모바일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는데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지난해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무선인터넷 망개방을 했지만 개방된 무선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오는 6월부터 출시된다. 방통위가 단말기 개발을 10개월 유예해줬기 때문이다. 통합KT도 9개월을 유예받아 내년 1월에나 관련 휴대폰을 내놓는다. 따라서 2010년부터 모바일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통사 가운데 가장 먼저 무선망을 개방한 SK텔레콤은 "수치로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일반 포털을 통해 콘텐츠에 접속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우리와 계약한 망외 사이트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SK텔레콤과 CP간 계약이 필요한 이유는 정보이용료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과금을 대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계약한 망외 무선사이트 사업자수는 340개사였는데 올 3월에는 413개사로 늘어났다.

 

무선망 개방으로 포털업체나 CP들의 시장 대응도 본격화될 조짐이 보인다. 포털업체 가운데 네이버가 5월말 '모바일용 전용 네이버'(http://m.naver.com)를 오픈한다.

 

'm네이버'는 휴대폰 액정화면에 맞는 형태로 몸집을 가볍게 할 예정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모바일 환경에 맞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풀브라우징과 스마트폰 형태의 단말기가 등장함에 따라 일부 준비를 해왔지만 이통사의 무선인터넷망 개방 역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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