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생존 위해 고객맞춤형 서비스 개발 중요해

컨버전스(Convergence)란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한 상호결합을 의미하는 말로 '융합', '복합'이란 말로 표현되고 있다. 컨버전스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 MIT 니그로폰테 교수가 방송, 컴퓨터 ,출판 등의 융합을 일컫는 '미디어 컨버전스'라고 명명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21세기 이후 각종 컨버전스 제품 및 기술이 나오면서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카메라폰이나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컨버전스 상품이다. 초기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은 단순 기능 중에 하나였으나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디지털카메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고화질, 고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례지만 컨버전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특히 통신분야에서 컨버전스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통신서비스의 컨버전스를 촉발시키는 원인은 다음의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성장정체를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동력원으로 컨버전스에 주력하고 있다. 유선시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가입자수도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이 불투명한 통신사업자가 선택할 대안은 이미 정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통신과 관련된 분야에서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다. 통신사업자들은 사업영역을 통신서비스에서 종합 미디어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영화제작, 음반제작 등의 사업을 통신과 묶는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향후에도 통신사업자들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성장정체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둘째, 고객의 니즈가 다양화하고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통신서비스는 음성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음악, 방송이 통신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고객은 TV를 통해 즐기던 콘텐츠를 통신을 통해 시간, 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하고자 한다. 이러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도 컨버전스는 필수적이다.
셋째, 기술적인 발전이다. 네트워크 장비, 단말기, 압축기술 등의 발전으로 동일한 콘텐츠를 댜양한 모양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3세대 이동통신기술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또는 와이브로를 통해 이동 중에도 고속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120분짜리 영화를 순식간에 인터넷TV(IPTV)에 적합하도록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가공해준 후에 인터넷망을 통해 TV에 방영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에 적합하도록 3~5분 단위로 클리핑한 뒤에 이를 전환시켜서 무선 포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학교, 유치원 등의 CCTV를 통해 자녀의 학습생활 현장을 휴대폰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발전은 불과 최근 5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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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정부의 정책변화다. 세계 경제 위기로 마이너스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컨버전스가 산업전반의 신성장 동력의 근간이라는 인식 아래 정책지원 및 규제완화에 힘쓰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한 통신사업자들의 대응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통합 및 고도화다. 전통적인 음성위주의 매출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는 가운데 컨버전스 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자연스럽게 이동시켜야 한다.
둘째, 고객에 대한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통합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고객도 단순히 과거의 통신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콘텐츠 이용자로 확대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신규 서비스 발굴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구축이 곧 서비스로 이어지는 개념에서 창의적인 서비스 제공을 요청 받고 있다.
과거 독점적인 지위를 갖는 통신사업자의 경우 쉽게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컨버전스 확산으로 인해 통신사업자는 무한한 사업영역에서의 경쟁에 직면했으며,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서비스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환경이 됐다.
통신사업자들의 생존을 위한 이러한 노력이 향후 고객밀착형 라이프와 비즈니스 컨버전스를 만들어 내 고객편익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IT산업과 국가경제 전반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