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해외서 각광받는 와이브로

[기자수첩]해외서 각광받는 와이브로

송정렬 기자
2009.05.25 06:00

20일 중동지역의 거점국가로 꼽히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 요르단의 와이맥스사업자 쿨라콤요르단은 이날 와이브로 장비를 활용한 고정형 와이맥스 상용서비스 개통식을 열었다. 인구 580만명에 인터넷 이용자가 86만명에 불과한 요르단이지만 이날 개통식은 화려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바셈 로산 요르단 정통부 장관, 최신원 SKC 회장, 하짐 알라에딘 쿨라콤요르단 사장 등 한국·요르단 양국 정보기술(IT)분야의 정부 및 업계 고위관계자들이 이 행사장에 총출동할 정도였다.

 

행사장에선 현지사업자인 쿨라콤요르단뿐 아니라 국내업체인 SK텔레콤과 SK텔레시스도 당당한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쿨라콤요르단에 와이브로 컨설팅을, SK텔레시스는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와이맥스 상용화를 이뤄낸 실질적인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로산 정통부 장관은 한국의 와이브로와 요르단의 와이맥스를 연결해 진행된 양국간 영상전화 시연을 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IT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러나 이처럼 해외에서 호평받는 와이브로가 정작 국내에선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우리 기술로 개발한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무려 1조원을 투자해 상용화 3년째인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KT와 SK텔레콤을 합쳐 20만명 수준이다.

 

이와 반대로 해외에서 와이브로는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다. 와이브로 사업자를 비롯해 와이브로 장비업체들이 국내에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부터 요르단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장비를 수출하는 것이다.

 

와이브로 전도사를 자처하는 최시중 위원장은 "국내 와이브로사업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있지만 역발상이 필요하다"며 "네트워크가 워낙 발달한 국내에선 와이브로사업이 힘들지만 요르단처럼 네트워크가 없는 나라에는 와이브로가 알맞아 앞으로 와이브로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국내에선 날개를 펴지 못하는 와이브로지만 해외에서 선전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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