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다음 '싸이 방문자추적기' 광고 '빈축'

구글-다음 '싸이 방문자추적기' 광고 '빈축'

장웅조 기자
2009.06.08 14:25

200만명 방문정보 유출한 불법 프로그램, 스폰서광고로 게재

↑포털 다음의 갈무리된 화면. 검색화면 상단(스폰서링크)에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추적기 광고가 나온다.
↑포털 다음의 갈무리된 화면. 검색화면 상단(스폰서링크)에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추적기 광고가 나온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판매해온 일당이 5일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일부 포털에서 방문자 추적기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업체의 온라인광고를 버젓이 게재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다음(50,000원 0%)과 구글의 검색창에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를 입력하면, 싸이월드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광고 문구가 주루룩 나타났다.

'스폰서링크'는 키워드 검색을 이용한 광고기법으로, 포털들은 일정금액의 광고비를 받고 키워드 검색에서 해당업체들의 홈페이지를 노출시켜주는 것이다.

↑포털에 광고하고 있는 싸이월드 방문추적기 판매 사이트. '일촌! 비일촌!비회원! 모두추적 가능!..'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포털에 광고하고 있는 싸이월드 방문추적기 판매 사이트. '일촌! 비일촌!비회원! 모두추적 가능!..'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를 통해 빼낸 정보를 판매해온 일당들이 결국 대형포털을 매개체로 이용한 것이므로, 광고비를 받고 스폰서링크를 게재해온 포털들도 이번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더구나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 키워드 검색광고는 세계 최대의 검색포털인 구글이 대행해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방문자 추적기 광고가 구글사이트에 스폰서링크로 등록돼 있는 것은 물론, 구글에게 검색광고 대행을 맡긴 다음사이트에서도 스폰서링크로 등록돼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글측은 8일 "문제의 광고를 곧 내리겠다"고 부랴부랴 나섰다. 구글 관계자는 "해당 광고에 문제가 있다는 걸 지난 주말 즈음에 알게 돼, 정책담당팀에서 검토를 이미 진행했으며 비승인을 내리기 시작했다"며 "현재 올려져 있던 광고들도 곧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에 대한 불법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광고주 검증시스템에 적잖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경기도 고양경찰서에서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개발, 판매해왔던 업자들이 경찰에 입건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논란이 야기된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광고가 포털사이트의 합법적인 광고란에 올라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광고주 영업이 사회적 공익성 여부를 판단해 자율적인 검증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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