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주가 공개매수가격 웃도는 기현상
이 기사는 06월17일(17:5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베이로 피인수되는 G마켓의 1차 공개매수 청약이 지난 12일 종료됐다. 청약률은 99.2%(5049만6693주)로 잠정 집계됐고인터파크(12,570원 ▼400 -3.08%)의 G마켓 지분매각 계약은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하지만 미청약된 0.8%의 지분의 성격에 대해 알박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등 잡음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G마켓 주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4.11달러를 기록했다. 공개매수가 마감된 12일 종가(23.96달러)보다 0.63%(0.15달러) 오른 것이다. 장중 24.49달러까지 오르며 공개매수 가격(24달러)을 장중 내내 웃돌았다. 거래량도 총 11만여 주나 됐다.
공개매수 대상 기업의 주가가 청약이 마감된 이후에 공개매수 가격을 웃도는 현상은 불가능에 가깝다. 공개매수 제도에 능통한 국내 한 변호사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G마켓의 ADS 공개매수 대행 기관인 씨티은행 관계자는 "일부에서 알박기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며 "이베이측에서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알박기'는 부동산 시장에서 만들어진 단어로 '재개발 예정지역의 주요 땅을 미리 사놓고 개발을 방해하며 개발업자에게 웃돈을 받고 넘기는 행위'를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알박기는 상장폐지 예정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후 이를 방해하여 나중에 비싼 값에 주식을 넘기는 행위 등이다.
이베이는 G마켓의 상장폐지를 예정하고 있어 이러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에 G마켓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0.8%의 주주들이 상장폐지를 방해할 가능성은 낮다. 국내에서도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에 필요한 지분은 대략 90%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같은 변호사는 "거래소에서 위원회가 열려 90% 이상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상장폐지를 허가해 주고 있고 미국의 경우도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상장폐지 절차가 간소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베이가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율도 99.2%에 이르고 있어 상장폐지가 불허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밖에 3가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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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G마켓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미청약이다. 상장폐지가 된 이후에도 일반 주주로 남아 기업 성장을 대주주와 향유하려는 장기투자 성격이다. 소액주주로서 배당도 챙길 수 있다.
두번째는 기존 대주주였던 인터파크와 새로운 대주주인 이베이간 계약 내용을 입수하고 차익거래(arbitrage trading)를 노렸을 가능성이다. 실제 G마켓 임직원의 일부 스톡옵션은 행사일이 도래하지 않았다. 이들 스톡옵션은 G마켓 주식이 아닌 이베이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행사가격과 교부 비율은 알 수 없으나 이베이 주식으로 대신 교부하는 내용은 들어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기존 소액주주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주어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세번째는 변형된 알박기 시도다. 이베이가 주주총회 등 주요 경영 현안이 있을 때마다 0.8%의 소액주주 때문에 번거로운 업무 절차를 맞닥뜨려야 한다. 특히 국적이 다른 주주들에게 모두 주주총회소집 공고문 등을 보내려면 잡비용이 소요된다. 이를 노리고 웃돈을 얹어 팔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을 수 있다.
이베이는 100% 청약이 완료되지 않아 2차 공개매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2차 공개매수는 연장이 없다면 7월20일 월요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이뤄진다.
공개매수에 청약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이다. 기존 한국의 보통주 소유 주주는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 청약하면 된다. 두번째 방법은 보통주를 ADS로 전환해 미국 씨티은행에 청약하는 방법이다. ADS로 전환은 국내 대부분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세번째는 ADS로 전환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매각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