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 인플레 대비하라

하반기 투자 인플레 대비하라

박성희 기자
2009.07.20 08:53

-하나대투證, 원자재-농산물-물가연동채권-메자닌 상품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논하기 이르지만 글로벌 초저금리와 통화 팽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20일 장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도록 △원자재 △농산물 △채권+α △메자닌 성격의 상품에 분산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잉여유동성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아시아신흥국가 중심의 경제 성장 속에 세계 경제 회복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 부양에 따른 투자 확대와 달러가치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투기거래는 올해 초 크게 늘어나 국내에서도 6월 한 달간 원자재펀드 투자가 2010억원 증가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꼽힌 원자재 상품은 크게 주식형펀드와 지수 파생펀드, 원자재 관련 국가 펀드로 나뉜다. 주식형펀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주가 상승 이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지만 펀드 성과와 원자재 가격 수익률과 차이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지수 파생상품은 원자재 실물가격 수익률을 추구해 분산투자 효과가 높다. 그러나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고 변동성 위험이 큰 편이다.

러시아, 브라질, 중동아시아 지역 등 원자재 보유국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들 지역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단점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뉴에너지(녹색성장)와 농산물 투자도 장기적으로 인플레 헤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채권에 '플러스 알파' 수익을 더하는 상품으로는 물가연동채권(TIPS)이 대표적이다.

물가연동채권은 채권 원금이나 표면이자를 물가에 연동시켜 지급해 채권의 실질 구매력을 보장해 주는 채권이다. 과세 기준이 되는 표면금리가 낮고 이자소득에 대해 분리과세가 되는 게 장점이다. 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액면원금이 늘어나고 상승분에 대해선 비과세가 된다. 다만 금리 상승이나 물가 하락시 원금 손실 및 이자소득 가능성이 있고 10년 만기 장기물이어서 유동성에 제약이 있다.

주식차익거래 펀드와 채권 알파 펀드도 안정적인 운용 구조 속에 인플레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해 수익을 실현하는 메자닌 상품도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꼽았다.

이 상품은 원금과 금리가 보장되는 채권의 특성을 가지면서 주가 상승시 신주인수권이나 주식전환권을 행사해 주식 투자까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채권 이자 수익률은 낮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식과 부동산 등 주력 투자자산에 비중을 적절히 조절한 후 인플레 헤지를 위한 대안상품은 위성자산이나 분산투자 자산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