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시가총액도 역전

맥컴퓨터와 아이폰의 애플이 시가총액에서 온라인 검색시장의 절대 군주 구글을 20일 가량 앞서고 있다. 무엇이 정보통신(IT)산업의 총아 구글보다 소비자가전업체 애플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가?
비지니스위크에 따르면 11일 현재(현지시간) 애플은 시총면에서 1458억달러로, 구글의 1434억달러를 앞서고 있다. 애플의 시총 역전은 지난달 22일 이후 지속되고 있다.
최근 분위기대로라면 애플의 IT 업계 시총 2위 고수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 시총 1위는 2096억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하고 있다.
◇ 소비자에게 경의를
구글은 순익의 대부분을 온라인 검색 부문에 의존하고 있다. 다른 곳에선 손해를 보기 일쑤다. 반면 애플은 최근 손대는 거의 모든 곳에서 흑자를 보고 있다. 심지어 주종목이 아닌 음악 및 애플리케이션 판매에서도 흑자다. 아이폰, 아이팟 사용자 덕분이다.
여러 부문에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까닭에 애플은 핵심 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능력에서도 구글을 능가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온라인 검색 시장 편중으로 인해 개발 여력이 크지 않다. 구글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 검색 광고가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에 비해 애플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와 휴대폰사업의 비중은 각각 전체의 10%와 8%에 불과하다.
애플은 특히 고객 충성도에서 구글에 비해 월등하다. 애플 제품 사용자들의 고객 충성도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아울러 애플 제품에 사용된 독창적인 기술과 디자인 특허권으로 보호받는다. 음악을 판매하는 아이튠이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앱스토어 등도 애플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중요한 요소다.
◇ 태블릿PC에 거는 기대
MS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7'을 탑재한 태블릿PC도 애플의 질주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출시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벌써부터 태블릿PC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10인치 크기에, 키보드가 없는 풀터치 스크린 PC인 '맥 태블릿'이 넷북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키보드가 없는 맥 태블릿이 매니아층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애플'이라는 기대감이 이를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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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IT 애널리스트 폴 잭슨은 이와 관련, 애플이 이미 아이튠을 통해 맥 태블릿 수요를 창출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MS의 도움으로 오는 10월22일 첫 선을 보일 '윈도7'을 기본 운영체제로 탑재할 수 있었다는 점도 맥 태블릿의 강점이다.
◇ 가격 인하라는 방책
신제품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더라도 애플에겐 비책이 남아 있다. 바로 '가격 인하'다.
애플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고가품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 가격 1000달러 이상 고급 PC 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의 분석에 따르면 애플은 800달러대 PC를 출시할 경우, 시장 기회를 지금의 75%까지, 600달러대 PC를 내놓으면 212%까지 확대할 수 있다.
◇ 잡스의 건강

물론 애플에게도 불안 요소는 있다. 바로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사진)의 건강. 잡스 CEO는 올해 초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최근 애플에 복귀했다. 회사측은 잡스의 병원행이 회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잡스의 부재는 대내외적인 불안으로 이어졌다.
잡스 CEO가 파트타임으로나마 복귀하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그의 건강 상태를 여전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애플은 잡스 이후나 잡스 부재시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잡스가 병원에 있던 지난 6개월 동안 큰 악재가 없었다는 것은 애플에겐 큰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