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출 626% 급증 "역시 애플!"

아이폰 매출 626% 급증 "역시 애플!"

김성휘 기자
2009.07.22 16:45

한분기에 520만대 판매… 컴퓨터 맥북 강세 "고부가가치 집중"

▲아이폰을 들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CEO
▲아이폰을 들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CEO

애플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병가에도 불구, 기록적인 실적을 올리며 시장내 진정한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3회계 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5% 늘어난 12억3000만 달러, 주당 1.3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74억6000만달러에서 83억4000만달러로 12%나 증가했다. 톰슨 파이낸셜 전문가 예상 주당 1.17달러 82억달러 전망을 훌쩍 뛰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보유 현금도 전분기 22억달러에서 31억1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이 전년비 평균 26% 감소한 것에 비해 놀라운 실적이다.

애플의 '위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애플은 다음 분기에도 87억~89억 달러의 수익 신장세를 예상했다.

업무에 복귀한 잡스는 이날 실적발표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준비한 성명을 통해 "지금껏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고 소비자들도 이에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놀랍게도' 한 분기에 520만여개의 아이폰을 팔았고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15억건의 다운로드를 했다"고 자랑스레 선언했다.

잡스가 꼽은 것처럼 애플 실적의 일등공신은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분기동안 524만대가 팔려 626%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아이폰이 뭐기에

애플은 2007년 1세대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고 2008년 2세대인 아이폰 3G를, 지난달엔 3세대인 아이폰 3GS를 잇따라 출시했다.

스마트폰은 프로그램의 일종인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면 계산기,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등으로 쓸 수 있어 활용 잠재력이 크다.

앱스토어(App store)는 아이폰과 애플의 또다른 '킬러 제품'인 아이팟의 애플리케이션을 파는 온라인 장터이다.

애플은 단말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그에 사용되는 소프트 웨어의 지속적인 판매를 통해 기하급수적인 수익을 이끌어낸다.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컴퓨터 '맥' 시리즈도 효자 품목이다. 맥컴퓨터는 전년보다 4% 증가한 260만대가 팔렸다. 매출 이익률은 지난해 34.8%보다 높은 36.3%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고수전략

애플이 넷북 시장에서 탈피한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넷북은 일반 노트북 컴퓨터보다 값이 싸 마진이 적다. 물론 애플도 구형 3G 아이폰과 맥북 가격을 내렸지만 저가 경쟁에 휘말리지 않았다.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쿡은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 내내 '저가의 넷북과 어떻게 경쟁할 것이냐'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이에 쿡은 "양보다 질"이라는 모토를 강조했다. 실제로 애플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공한다는 전략에 집중해 왔다. 시장내 최강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이자 자부심이다.

이 모든 일이 애플의 창업자 잡스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어났다. 그의 이름이 '애플'과 동의어로 여겨질 만큼 존재감이 크지만 그가 없어도 애플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잡스는 지난달 말 CEO에 복귀했지만 대중앞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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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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