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댄스가수에게 허리 부상은 매우 치명적이지만 매우 흔하다. 만능 엔터테이너 전진도 4번 척추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허리 수술을 위해 현재 출연 중인 오락프로그램에서 하차설이 나오고 있다.
전진 이전에도 많은 댄스가수들이 허리부상으로 수술을 하거나 가수생명을 마치기도 했다. 댄스가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허리부상에 대해 알아본다.
그럼 유독 댄스가수들에게 허리부상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격렬한 댄스로 무대를 휘어잡아야 하는 댄스가수의 숙명 때문이다.
댄스가수들은 무대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현란한 댄스를 선보이는 만큼 이로 인해 자칫 척추 관절 질환에 걸릴 위험에 늘 노출돼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더 격렬하고 더 화려한 댄스가 요구되고 있어 비보이(B-boy) 못지않은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는 가수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때문에 댄스가수들의 부상은 비일비재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많은 댄스가수들이 타박상과 골절 등을 달고 살며 심지어 허리디스크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이다.
댄스가수들을 가장 괴롭히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한 퇴행현상이다. 하지만 댄스가수들은 허리에 무리를 주는 반복되는 습관으로 인해 짧은 시간 척추의 기능이 약화되는 특징이 있다.
허리디스크에 걸리면 초기에는 허리만 뻐근하고 묵직하다가 좀 더 진행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까지 뻐근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활동하면 튀어나온 디스크나 터진 수핵이 척추신경을 심하게 압박하게 된다. 이럴 경우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목, 발바닥, 발가락 끝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그 정도가 심해져 척추신경을 전반적으로 압박할 경우 하반신 마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 수술만이 능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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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척추질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도 이들은 척추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아직 젊은 나이에 허리에 칼을 댔다가 자칫 허리의 기능이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댄서나 댄스가수라면 이런 우려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은 오직 수술뿐일까? 정답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수술부터 떠올리지만 정작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비수술적 치료법인 경막외내시경요법과 FIMS요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경막외내시경요법은 척추를 감싸고 있는 경막 바깥쪽에 일반내시경의 10분의 1 정도 크기인 특수 내시경을 삽입한다. 내시경으로 상태를 파악하면서 동시에 통증 유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수술 이후에 신경 유착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척추 신경이 들러붙는 유착현상이 생겨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이 유착현상은 수술 부위가 아무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MRI와 같은 정밀검사로도 발견이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막외내시경요법으로 보다 직접적으로 원인을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면 주변의 인대도 약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인대강화주사로 인대를 강화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강화된 인대가 디스크를 충분히 지지해 재발 가능성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예 디스크 기능이 상실된 경우라면 인공디스크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인공디스크 수술은 망가진 디스크를 제거한 후 인공적으로 만든 새 디스크를 넣어주는 시술로 기존에는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디스크가 널리 쓰였지만 최근에는 쿠션기능까지 보강된 최첨단 소재의 인공디스크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운동 휴식 뒷받침하는 생활습관 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평소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댄스가수나 직업으로 춤을 추는 사람들은 춤을 추기 전에 반드시 보호대를 착용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거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또한 척추질환에서 벗어나 허리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와 운동, 충분한 휴식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인데 운동으로 근육이 발달되면 뼈나 디스크로 몰리는 힘을 근육으로 분산시켜 주기 때문에 허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옷차림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무대의상은 실용적인 면보다는 화려함을 강조하는데 이 때문에 너무 끼이거나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옷들은 혈액순환 장애, 배변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들이 간접적으로 요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배꼽티처럼 배 부위를 아예 드러내놓고 차갑게 할 경우 배의 근육이 수축되면서 뱃속 근육인 장요근이 당겨 요통이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