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장기가입자 챙기기' 나섰다

SKT, '장기가입자 챙기기' 나섰다

송정렬 기자
2009.11.18 09:43

행복기변, 2년 이상 장기고객에 신규 가입자 수준 휴대폰 할인혜택

SK텔레콤(78,800원 ▲600 +0.77%)은 20일부터 휴대폰 기기변경을 원하는 장기 우수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규가입자 수준의 단말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행복한 기기변경(행복기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행복기변 프로그램은 신규 가입자에 비해 할인폭이 적었던 기존 기기변경 제도를 대폭 개선, 휴대폰 사용기간이 24개월 이상인 장기 우수 고객이 2년 약정으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신규 가입자 수준의 휴대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기변경 가격은 기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으로 신규 가입자에 준하는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대상 휴대폰 모델은 우수 고객층의 비율이 높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가입자를 위한 2세대(2G) 풀터치폰을 비롯해 아몰레드 등 최신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폰, T옴니아2 등 스마트폰을 적절히 안배, 20여종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행복기변 자격여부는 고객센터, T 월드(www.Tworld.co.kr) 및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행복기변을 통해 기기변경을 할 경우 장기가입고객 요금할인(가입기간에 따라 3, 5, 7, 10% 요금할인)과 레인보우포인트 적립(1000원당0.5% 적립)은 2년간 중지된다.

SK텔레콤이 행복기변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이동통신시장이 신규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기존고객에게 혜택을 강화하는 질적 경쟁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될지 주목된다. 국내 이동전화 보급률은 97%에 달하고 있지만, 극심한 신규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신규가입자에 비해 기존 가입자에 대한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번호이동으로 사업자를 바꾸는 가입자나, 번호가 바뀌는 불편에도 해지 후 재가입하는 기기변경 목적의 신규가입자(신규가입자의 20~30% 수준)가 양산돼, 교체시기가 안된 휴대폰도 버려지는 등 자원 낭비도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SK텔레콤은 행복기변 제도의 도입을 계기로 기존 고객의 혜택을 확대하는 고객유지 전략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수고객 요금할인 프로그램 도입, CDMA 고객을 위한 단말기 라인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이번 행복기변 제도는 이동통신시장의 경쟁구도를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질적 경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초당 과금제, 유무선대체(FMS) 등 경쟁사에 비해 차별적 우위를 갖는 서비스 및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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