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DC'로 '해킹 전 매출' 회복…마케팅비 출혈에 수익성은 '아직'

SKT 'AI DC'로 '해킹 전 매출' 회복…마케팅비 출혈에 수익성은 '아직'

이찬종 기자
2026.05.08 08:27

(종합)SKT 1분기 실적발표
매출 4조3923억원·영업이익 5376억원
AI DC 매출 전년比 89.3%↑…마케팅비도 7.1%↑

SKT 2026년 1분기 잠정실적/그래픽=이지혜
SKT 2026년 1분기 잠정실적/그래픽=이지혜

SK텔레콤(96,100원 ▲2,900 +3.11%)이 AI DC(데이터센터) 사업 호조에 힘입어 해킹 사태 발생 전 수준의 외형을 되찾았다. KT 위약금 면제 조치 수혜로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마케팅비 출혈이 커 수익성은 아직 미진하다. 회사는 인프라·모델·서비스 등 AI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 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16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5% 감소했다.

SKT는 1분기 주당 83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종석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연간 배당 규모는 실적이 구체화하는 시점에 이사회를 거쳐 결정하겠다"면서도 "실적 회복으로 안정적으로 배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 1조 149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했다.

AI DC 매출 89.3%↑…B2B·B2C는 10.3%↓

AI DC 사업 매출이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성장하며 실적 회복을 주도했다. 가산, 판교 등 신규 AI DC 가동률이 상승하고 GPUaaS(GPU 구독서비스)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AI B2B(기업 간 거래)·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클라우드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SKT는 풀스택 사업자로서의 강점과 엔터프라이즈 사업 경험을 활용해 AI B2B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CEO(최고경영자)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을 신설했다. B2C 영역은 AI 에이전트와 통신 사업간 시너지 창출로 경쟁력을 높인다. 특히 AI 서비스 '에이닷'은 추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가산 AI DC에 구축된 B200 클러스터 '해인'의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가산 AI DC에 구축된 B200 클러스터 '해인'의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이동통신 매출 2조5813억원…휴대전화 가입자 21만명 순증

1분기 이동통신 부문은 2조58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1.7% 증가했다. 1분기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1만명 순증했다.

문제는 KT 가입자를 뺏어오며 발생한 마케팅비 지출이다. SKT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지난해 5G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마케팅비 지출을 줄였으나 통신 3사 해킹 사태 후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배병찬 MNO지원실장은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 가입자 수나 시장 경쟁력은 따라올 것"이라며 "단순소모성 비용 집행을 지양하고 LTV(고객생애가치)가 높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유선 부문은 통신 매출이 2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방송과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각각 4719억원, 2747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1.7% 감소했다. 총 매출은 1조42억원으로 0.4% 감소했다.

박종석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에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AI 사업을 정예화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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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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