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중국산 김치? 간 큰 영양사 있나"

"학교급식에 중국산 김치? 간 큰 영양사 있나"

김희정 기자
2010.10.01 17:13

중국산 절임배추, 동네식당은 'OK'… 일반 소비자는 외면

"어느 간 큰 영양사가 학교급식에 중국산 김치를 쓰겠어요?"

중국산 배추 100톤을 긴급 수입하고 월동배추 물량을 조기 출하하는 등 정부가 채소물가를 잡기위해 대책을 내놨지만 김치업체들과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할당관세를 한시적으로 '제로(0)'화해 중국산 배추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품질이나 위생 등의 이유로 소비자들은 여전히 중국산 김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이명근 기자
↑사진 이명근 기자

대상F&F, 동원F&B,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중국산 포장 김치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김치를 찾는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브랜드 이미지만 실추시킬 수 있다는 것.

모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요 식품업체들은 국산 배추로만 생산해왔고 포장김치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일부 제품에라도 중국산을 써서 원료 산지를 바꾸면 소비자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제조사들은 이달에 최대 26%, 평균 10%안팎의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급식이나 레스토랑에 공급하는 식자재업체들도 일단 회의적 반응이다. 모 식자재유통업체 관계자는 "학교급식에 중국산 김치를 쓸 간 큰 영양사는 없을 것"이라며 "영세한 동네식당에서만 중국산 배추를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초 모든 식당으로 배추김치와 쌀 등의 원산지 표기제가 확대 실시된 후 감소했던 중국산 배추의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네식당에 중국산 배추가 유통되면 일반가정용 수요와 분리되면서 배추 소매가격이 다소 안정될 가능성은 있다. 여기에 정부는 월동배추를 조기 출하해 배추 값을 11월에는 3500원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도 이달 중순 시장에 풀리는 산지 계약재배 물량과 가격이 향후 배추 소매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식자재유통업체들은 10월 중순경 출하되는 배추 가격 추이를 보고 중국산 배추의 수입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