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시가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 주식 펀드에서는 연일 환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스피2000 시대에 걸맞는 간접상품 투자전략을 김주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올해들어 지금까지 순유출된 펀드 규모는 약 17조 2천억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신건국 / 펀드평가사 제로인 정성평가팀 과장
"대형주 펀드의 성과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되고 있고요. 전반적으로 올해 들어서 펀드환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로 반토막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여전히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세운 랩어카운트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도 펀드환매를 부추겼습니다. 실제로 랩어카운트 시장은 지난해 3월 300억원에서 지난달 3조 4천억원으로 급팽창했습니다.
랩어카운트는 앞으로도 계속 주식형펀드의 대항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비율을 조정할 수 있고 종목 편입도 자유로워 틀에 박힌 공모펀드와 차별화되기 때문입니다.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심한 요즘 장세에선 상장지수펀드, ETF도 주식형펀드의 대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정주가지수와 연동돼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된 ETF는 한종목에 투자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같은 한 업종을 추종하는 업종 ETF의 경우 분산투자 효과도 있습니다.
올해 들어 ETF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ETF에 랩어카운트의 성격을 더한 'ETF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7월부터 운용한 ETF랩의 수익률은 25%로,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 13%를 크게 웃돕니다.
[인터뷰] 최일호 / 하나대투증권 랩운용부 차장
"올해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장이라서 일반 주식형펀드가 수익내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ETF랩은 (절반은) 섹터 ETF에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는) 개별 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이긴 부분이 있었습니다 ."
독자들의 PICK!
2000시대를 맞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차별화 장세, 랩어카운트와 ETF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