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입주 한파, 프리미엄 포기 매물 쌓여

송도에 입주 한파, 프리미엄 포기 매물 쌓여

이유진 MTN기자
2011.01.18 16:05

매매물량 쏟아지고 가격 하락, 1억 4000만원짜리 중대형 전세도 넘쳐

< 앵커멘트 >

최고의 부동산 투자처로 각광받던 송도에 입주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4천 5백여 가구의 입주를 앞두고 프리미엄을 포기한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거래가 되지 않자 1억 4천만 원짜리 중대형 아파트 전세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인천 송도의 H 주상복합 아파트.

다음 주부터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792가구의 입주를 앞두고 전체 물량의 30%가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매도희망가는 167제곱미터의 경우, 7억 2천만 원 가량으로 2년 전 분양가 7억 5천만 원보다도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P 아파트 162제곱미터는 7억2천만 원으로 분양가 7억 4천만 원보다 2천만 원 가량 빠졌습니다.

기업이나 대학유치 등 송도의 각종 개발계획들이 주춤하자 집값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하락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송도지역 공인중개사

"매매물량 많이 나오죠. 조망권 좋은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형평형대는 마이너스이고요."

하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일단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가격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150제곱미터 중대형의 전셋값이 1억 4천 만 원대로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모두 4천 5백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셋값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송도지역 공인중개사

"갖춰진 게 아무것도 없다보니...입주 물량은 많은데 생활환경이 안 좋고 전셋값은 떨어지고 있죠."

2007년 한때 청약 광풍이 불었던 청라지구도 매물이 쌓이긴 마찬가지.

이곳 청라지구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총 2천 5백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합니다.

입주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분양권 프리미엄이 사라진 매물과 세입자를 찾지 못한 전셋집만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청라지역 공인중개사

"싼 물건만 빠져요...실수요자만 있죠. 투자자들은 절대로 안와요"

'분양권 전매규제까지 풀어가며 가수요에 의존해 분양시장 살리기에만 급급해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던 우려가 이제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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