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에 편법 참여 조사 요청… "팀스와 무관" 주장하는 퍼시스, 비대위와 협상시도
중소 가구업체들이 사무가구 1위인 퍼시스에서 인적분할한 팀스의 편법 조달시장 참여를 저지하기 위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중소 가구업체들로 구성된 가구산업발전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5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팀스는 손동창퍼시스(23,850원 ▲100 +0.42%)회장이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공공 조달시장에 편법으로 진입하기 위해 만든 '위장 중소기업'"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허성회 비대위원장은 "팀스를 중소기업으로 인정해 준 중소기업청 상대로 지난달 25일 행정심판을 청구했다"며 "또 중소기업중앙회에 대해선 '직접생산확인 증명' 발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남부지법에 지난달 29일 냈다"고 말했다. 팀스가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선 중기청과 중기중앙회의 관련 인증이 필수적인데, 중기청은 법적 하자가 없다며 이를 승인해 준 상태다.
중소 가구업체들이 중기청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단반발에 나서자 기자간담회 열리기 전날인 지난 4일, 중기청이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기청은 현행 중소기업기본법이 상법 등 관련법과 상충하는 문제로 개정이 쉽지 않아 중기제품구매촉진법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이명규 의원(한나라당)의 입법으로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허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내년에 시행하면 오히려 퍼시스와 팀스의 공공조달시장 독식을 방조하는 것이고 이대로 둘 경우 중소 업체 절반이 폐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퍼시스와 팀스의 조달시장 퇴출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일 공정거래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편법으로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엄중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퍼시스는 이미 팀스와 지분정리를 끝낸 상태인 만큼 별도의 입장을 밝힐 자격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이종태 퍼시스 사장이 중소 업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허 비대위원장을 이미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공공조달시장에서 1001억원의 매출을 올린 퍼시스는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시장 진입에 제한을 받게 되자, 지난해 12월 교육용 가구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팀스'라는 회사를 세웠다. 업계 안팎에선 중소기업만이 참여토록 한 조달시장에 편법 진입하는 '위장 중소기업'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