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中企' 퍼시스의 팀스, 조달시장 진입면허 받나

'무늬만 中企' 퍼시스의 팀스, 조달시장 진입면허 받나

김정태 기자
2011.03.28 07:5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퍼시스 팀스지분 모두 처분, 정부·협회 '中企인증'수순..중소업계 '법적 투쟁'불사

퍼시스(23,850원 ▲100 +0.42%)의 관계사로 '편법 분할' 논란을 빚었던팀스(17,320원 ▼20 -0.12%)가 정부 조달시장 참여에 필요한 '중소기업 인증' 절차를 밟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중앙회는 팀스에 대해 중소기업 인증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입장이나, 중소가구업체들은 법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사무용 가구 1위업체 퍼시스의 위장 중소기업'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정부 조달시장에서 올리던 퍼시스는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팀스를 인적분할해 사실상 지배하면서 중소기업만의 고유영역이 된 조달 시장을 싹쓸이 하려고 한다는 것이 중소가구 업계의 주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는 올 초 인적분할을 통해 재상장한 팀스 지분을 최근 모두 정리했다. 퍼시스는 지난 1월 팀스 주식 10만7352주(10.73%)를 매도한 데 이어, 3월들어 남은 지분 2만29주(2%)도 마저 정리했다. 이에 따라 퍼시스는 보유했던 팀스 주식을 모두 처분하게 돼, 표면적으론 팀스와 아무런 지분관계가 없는 별개의 회사가 됐다.

하지만 업계에선 팀스가 관계사와의 지배구조 상 여전히 퍼시스의 계열사라고 주장한다. 퍼시스의 오너인 손동창 회장 일가가 팀스 주식 25만3475주(25.3%)를, 계열사인 시디즈와 일룸이 20만3730주(20.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친 지분율은 총 45.7%. 비상장사인 시디즈와 일룸은 손동창 회장 일가와 퍼시스가 대부분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결국 팀스는 퍼시스의 지분이 없더라도 손 회장 일가와 계열사 등을 통해 지배를 받는 종속 계열사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기관과 협회는 "문제될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중소기업'임을 인증하는 분위기다. 중소기업 요건에 해당되는 지배구조와 최근 3년간 매출액 기준을 볼때 조달시장 진입을 막을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팀스는 모회사의 지분 정리와 함께 중소기업 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법적 걸림돌'을 해소하고 중소기업 인증 절차에 들어갔다. 팀스는 지난달 25일 본사가 소재한 충북 중기청으로부터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 '직접생산 확인 요청서'를 신청한 상태다. '직접생산 확인 요청서'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직접 현장 실사를 통해 '위장 중소제조기업'여부를 판단하는 법적 근거가 된다.

다음주 중 현장 실사를 할 예정인 중기중앙회 측은 현재로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승인을 내 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팀스의 조달시장 참여를 반대 해온 가구산업발전 비상대책위원회는 '법적 투쟁'를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팀스는 교묘히 법의 허점을 피해 만든 퍼시스의 위장 중소기업"이라며 "조달시장 참여 저지를 위해 '판매금지 가처분' 등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