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 증시에 투자해야할 적기입니다."
올 2월.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올해 투자 유망한 국가로 단연 미국을 꼽으면서 미국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이익 상승률이 이머징 국가를 웃돌았고, 미국 기업들의 주가 또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분석이었다.
증권사들도 미국 펀드를 내놓으면서 판매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상환은 역전됐다.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감으로 혼란을 겪는 사이 미국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급속하게 빠져나갔다.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국 펀드의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0%, -5.6%로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0.6%, -4.0%를 밑돈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은 -3.1%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가까스로 디폴트를 피했지만 더블딥 우려가 커지면서 한숨을 돌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잠재돼 있는 불안요인으로 미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오히려 국내주식형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미국에 대한 더블딥 우려까지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미국 펀드에 대해서는 '중립' 입장"이라고 밝혔다.
올 초 큰 손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딤섬본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인 '딤섬본드'는 위안화 절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 자금이 급속하게 몰려들었다. 일반인들도 투자가능한 공모형까지 출시됐다.
지난 2월 출시된 '하나UBS딤섬' 상품(공모)은 출시후 한달간 60억원이 모였고, 6개월만에 185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한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딤섬본드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줄고 있다. 'HSBC 역외 위안화 채권 지수'는 6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 7월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UBS딤섬' 상품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1%를 기록, 해외채권형 상품의 6개월 수익률 4.3%에 크게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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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위안화 표시란 이유만으로 일단 매수하고 봤던 딤섬본드 투자자들이 점차 리스크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딤섬본드는 금리보다는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에 베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