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가면 ‘100원의 기적’ 이루어진다

이 곳에 가면 ‘100원의 기적’ 이루어진다

배현정 기자
2011.09.23 10:16

[머니위크 커버]작은 기부가 모여 큰 기부 된다

"남에게 먼저 나눠줌으로써(旣以與人) 내가 더 넉넉하게 된다(己愈多)."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이렇게 나눔의 행복을 전파했다.

독일 언론인 토마스 람게 또한 "마이너스가 없는 가장 확실한 투자를 찾는다면 나눔에 투자하라"고 설파했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아지고 건강해지며, 기업은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이 나눔은 동서고금을 뛰어넘는 소중한 가치이다. 만일 기부를 '착한 DNA'를 가진 특별한 사람들만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면 발상을 전환해보자. 기부는 돈을 가벼이 여겨 낭비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숭배해 구두쇠가 되지 않도록 '돈에 대한 아름다운 가치'를 심어줄 수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복지기관과 구호기구들 중 내 사랑이 가장 절실한 곳은 어디일까, 어떤 나눔의 방법이 더 효과적일까. 복지단체들의 다양한 나눔의 방법들을 소개한다.

◆ 십시일반으로 사랑 키우는 대표적 모금기관

'사랑의 열매'로 널리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아동, 장애인, 노인, 여성,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최대의 모금 및 배분 기관이다.

직장인들이 월급의 일정액을 약정해 정기 기부하는 '한사랑나눔캠페인'은 노동조합 일터 나눔릴레이, 전문직종,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자영업자들의 매출의 1%를 나누는 '착한가게 캠페인'은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중점 추진한다.

이밖에 기부 계좌인 사랑의 계좌(www.chest.or.kr), '동전하나 사랑 더하기' 톨게이트 모금, 지하철이나 은행 등에 비치한 사랑의 열매 모금함, ARS 060-700-1212(1통화 2000원) 등으로도 나눔의 참여를 받는다. (02) 6262-3000

구세군은 세계 113개국에서 집이 없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인 혜택을 입지 못한 사람들을 돌보는 국제적인 네트워크. 해마다 12월이면 만날 수 있는 자선 냄비 외에도 ARS 060-700-9390이나 후원계좌 142-159080-13-122(우리은행) 등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02) 720-9494

◆ 희귀난치성질환자, 장애인 돕는 기관

한국희귀ㆍ난치성질환연합회(www.kord.or.kr)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복지 향상과 정보 공유를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된 사회복지기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 기회를 갖지 못하는 희귀ㆍ난치성질환자들에게 의료비와 의료기구 등을 지원하고, 지원정책 등을 개발하는 기관이다. ARS 060-700-1369, 후원계좌 480001-01-158778(국민은행), 100-018-299070(신한은행) 등으로 후원금을 전할 수 있다. (02) 714-5522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을 먼저 배려하기 위한 시민운동을 펴고 있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행사 및 캠페인 사업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거나, 기부를 통해 장애 어린이 지원 등을 위한 후원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자들에게는 장애인을 바르게 이해하는 글이 담긴 '장애인먼저' 계간지를 보내준다. 후원 참여는 계좌 373701-04-031174(국민은행), 100074-55-000213 (농협) 등으로 가능하다.

◆ 지구촌 굶주린 아이들 지원하는 국제구호기구

굿네이버스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1991년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국제비영리단체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해외 28개국 136개 사업장 및 모금국과 북한 및 국내 44개 지부 83개 사업장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을 펴고 있다.

월 3만원으로 해외아동과 결연 후원을 맺을 수 있고, 개인이나 기업이 지식· 기술·자원 등을 나누는 재능기부도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1년에 한 번 뿐인 생일, 행복한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기부를 실천하는 '굿네이버스 내 생애 최고의 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소액 기부를 원한다면 SNS 전용 기부 캠페인 '소셜 100원의 기적'을 활용할 만하다. 100원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적은 가치의 화폐지만 저개발국가에서는 아동의 한 끼 식사를 선물할 수 있는데서 착안했다. 페이스북(goodneighbors)과 트위터(Good_Neighbors)에서 참여할 수 있다. 1599-0300

유니세프는 국적과 인종, 이념, 종교, 성별 등과 상관없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국제 구호기구다. 1946년 창립된 유니세프는 지난 60여 년 동안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 어려운 상황의 어린이들이 돕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http://unicef.or.kr/mall)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카드'로 알려져 있는 유니세프카드와 여러 선물용품 등을 판매해 어린이돕기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호텔과 레스토랑, 금융기관, 편의점 등에서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금액 제한 없이 정기 및 일시 후원을 받고 있다. 후원 신청 및 문의는 전화 (02) 723- 8215나 이메일 ([email protected])로도 가능하다.

기아대책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71년 설립된 국제NGO단체다.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과 사랑을 전해 생존과 자립을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는 2011년 9월 현재 5001명의 국내 저소득 결손가정 아동을 후원자와 일대일(1:1) 결연해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도록 돕고 있다. 또한 세계 81개국에 한국인 기아봉사단을 보내 어린이 개발 사업을 비롯한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펴고 있다.

국내외 아동과 결연을 맺으려면 해외는 월 3만원, 국내는 월 2만·4만·6만원 중 선택해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소액 나눔운동으로 한사람이 한달에 1000원씩 기부하는 '사랑의 111운동' 등 소액 기부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홈페이지(www.kfhi.or.kr) 또는 전화 (02) 544-9544로 후원 신청하면 된다.

■ 아름다운 금융생활의 실천

"카드 쓰면서 기부해요"

'기부형 카드'는 카드 이용금액에 따른 포인트 일부가 별도로 기부 포인트로 적립돼 손쉽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카드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1석2조다.

기업은행의 '굿피플 도네이션 카드'는 카드를 쓰면 이용금액의 0.2%가 고객 이름으로 굿피플에 자동 기부되는 카드다. 기부금은 전 세계 재난지역 긴급구호 및 빈곤지역 아동 후원 및 질병 치료, 소외지역 개발 등 지구촌 이웃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는 다양한 사업에 쓰이게 된다.

동양종금증권의 'W-CMA Give&Love 삼성카드'는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0.2~0.6%가 기부 포인트로 자동 적립되고, 이 포인트는 매월 지정된 기부처인 한국YMCA전국연맹을 통해 청소년활동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카드를 쓰면 쌓이는 포인트로도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人(www.arumin.co.kr)'은 400여 개의 기부처를 쉽게 찾아 '맞춤형 기부'가 가능하다. 지역별ㆍ색인별ㆍ키워드별 기부처 찾기 기능이 있으며, 기부처의 다양한 소식과 캠페인, 기부 후기 등도 상세하게 올라와 고객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신한'을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다.

비씨카드의 포인트 기부는 홈페이지(www.bccard.com)와 TOP 브랜드 사이트 (http://top.bccard.com)를 통해 연중으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포인트 기부는 현재 1000포인트부터 1회 최대 3만포인트까지 기부가 가능하지만, 포인트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1포인트 단위까지 기부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 보험으로 아름다운 사후 예약

보험에서도 아름다운 기부상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ING생명이 기부 보험을 처음 선보인 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기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평소에 소액으로 보험료를 내다가 사망하게 될 경우 사망보험금을 공익을 위해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1만~2만원대의 보험료를 내면 사망 시 1000만원 정도를 기부할 수 있다. 또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에 대해서는 기부단체로부터 기부금 영수증을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시 기부금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교보생명은 현재 아름다운재단기부보험을 비롯해 한국해비타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 15개 단체를 후원하는 다양한 기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8년부터 예수교성결교회를 시작으로 사회복지 NGO인 함께하는 사랑밭, 유니세프, 구세군 대한본영 등의 비영리 단체들과 기부보험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망보험금의 일부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유산으로 남기고 또 다른 일부를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며, 보험금 전액을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한도는 최저 5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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