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중국"..본토펀드 지금 들어가 볼까

"그래도 중국"..본토펀드 지금 들어가 볼까

엄성원 기자
2011.10.05 11:21

中증시 PER 금융위기 이후 최저..글로벌 경기민감도도 낮아

그리스발 재정 불안과 미국의 경기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부진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멀리 보는 투자가 중요하다. 단기적인 흔들림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갈 수 있고 아울러 증시 회복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펀드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유로존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진원지인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신흥국 중에서도 브라질, 러시아 등 자원 수출로 인해 대외 경기 의존도가 높은 시장보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경기 민감도가 낮은 시장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유럽 재정불안과 미국 경기 우려라는 글로벌 양대 악재는 한동안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해외 주식펀드에 투자한다기보다 중장기적 상승 여력을 보고 투자 타이밍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귀띔했다. 김 팀장은 "이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적은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꾸준한 경제성장세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가격 매력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중에서도 올해 연 9%대의 높은 경제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24%를 기록했을 정도로 수출 증가세도 꾸준하다.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선을 상회하며 하반기에도 제조업 경기 확장세는 여전하다.

중국 증시의 가격 매력도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중순 잠시 2600선을 회복한 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2400선 아래로 내려섰다. 현재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2008년 이후 최저인 8.4배에 불과하다. 3달여 전만 해도 중국 증시의 PER은 10배를 웃돌았다.

◇ 홍콩H주보다 본토 펀드

중국 펀드 중에서는 홍콩H주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상하이증시에 투자하는 본토펀드가 더 유망해 보인다. 본토펀드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 제한돼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반면 홍콩 H주의 경우, 외국인 자금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는 연초 이후 -15.56%의 평균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2.14%에 그치고 있다.

홍콩 H주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5.14%로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을 밑돌고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강화된 최근 3개월 -10.38%의 평균 수익률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98%에 불과하다.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19.44%로 부진하다.

홍콩H주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23.73%에 그치고 있다. 변동성에 오히려 더 취약한 모습이다.

펀드별로는 '삼성CHINA본토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2[주식]_A'가 연초 이후 -11.07%의 수익률로 가장 선방하고 있다. '동양차이나본토주식증권자투자신탁UH호(주식)ClassCe',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도 -12~-13%대 수익률로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3개월 수익률에선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Class C-F'가 -1.76%로 뛰어난 변동성 방어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ChinaAShare증권자투자신탁 2(UH)[주식]종류A',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 등도 -4%대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다.

◇ "긴축보다 글로벌 악재 주목해야"

문제는 좀체 잡히지 않는 물가다. 8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 전월의 6.5%보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6%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CPI 상승률은 중국의 올해 물가 통제목표치 4%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긴축 드라이브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인민은행은 지난달 신규 대출이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자 대출 규모가 큰 시중은행에 즉각적인 제재를 가했다.

김용희 팀장은 이에 대해 "긴축이 단기적으론 부담이 되겠지만 긴축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긴축 국면에 신경 쓰기보다 글로벌 수급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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