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급식용 통조림식품서 환경호르몬 물질"

"어린이 급식용 통조림식품서 환경호르몬 물질"

장시복 기자
2011.12.19 16:05

(상보) 업체 "통조림 용기기준만 있어...이 기준 준수했는데 억울"

어린이 급식용 통조림식품 대다수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된 것으로 시민단체 조사결과 나타났다.

17개 시민단체 모임인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지난 10월~11월 초등학교 급식 식자재에 자주 이용되는 통조림 제품 29개를 구입해 BPA 검출 여부를 분석한 결과 25개 식품인 86%에서 검출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BPA가 검출된 25개 식품에서의 BPA 농도는 ㎏당 4.01~281.09㎍(마이크로그램)이었는데 제품별로 가장 높은 BPA는 꽁치로 281.09㎍이었으며, 가장 낮은 BPA는 토마토케첩으로 4.08㎍이었다. 굴소스 2개와 돈가스소스 및 오이피클 2개 제품에선 BPA가 검출되지 않았다.

가장 BPA 농도가 높은 제품은 양포식품이 제조해샘표식품(52,600원 ▲100 +0.19%)이 판매한 꽁치 통조림으로 농도가 281.09㎍에 달했다.동원F&B(44,700원 ▲700 +1.59%)의 '동원꽁치'와 펭귄에이취씨의 '펭귄꽁치, 보일드'가 각각 190.38㎍, 167.66㎍으로 뒤를 이었다.사조산업(51,700원 ▼200 -0.39%)이 제조·판매한 '꽁 보일드 통조림'은 농도가 157.73㎍이었다. 소스류 중에선 한국하인즈의 '하인즈 스파게티 토마토 비프 소스' 농도가 135.11㎍으로 유독 높았다.

국민행동 관계자는 "통조림 내의 식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품에서 BPA가 검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꽁치 통조림의 경우 용기의 특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호르몬 물질 BPA의 안전성 논란은 수십 년 동안 반복돼 왔다. BPA가 생식계 발달 장애로 작용하고 지적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행동장애, 생식계 암 발생, 비만, 당뇨, 성 조숙 등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국민행동 설명이다.

이에 국민행동은 영유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급식자재에는 BPA 코팅이 된 통조림 캔을 쓰지 말 것을 권고했으며 어린이 급식용으로 제공되는 통조림 캔에 'BPA로부터 안전'하다는 등의 인증제 및 경고 문구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용기의 비스페놀A 기준만 두고 있는데 이 기준을 준수해 온 업체 입장에선 이번 발표에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다만 (비스페놀A) 논란이 많은 만큼 검출량이 거의 나오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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