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꼭지에 가입한 中 펀드 41% 손실..당분간 반등 어려워 '장기적 접근'
2008년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기 1년 전. 중국 증시가 승승장구하면서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8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수익률은 반토막 났고 중국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마이너스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감 속에 26일 현재 2100선까지 후퇴하면서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중국펀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중국(홍콩H주)펀드와 중국 선전A증시와 상하이 종합지수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펀드가 있는데 모두 성과가 부진하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8개 중국관련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16%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과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각각 -12.01%, -21.53%인 것에 비하면 저조하다.
홍콩H지수도 2007년 12월11일 1만7503.00까지 치솟았지만 26일 현재 1만132.66선까지 추락했다. 2007년 12월11일 기준으로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중국펀드 71개의 1년(2006년 12월11~2007년 12월11일) 평균 수익률은 무려 85.36%에 달했다.
80% 수익만을 믿고 2007년 12월에 뒤늦게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속이 타들어갈 일이다. 2007년 '고점'에 중국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현재까지 4년간 평균 수익률은 -41%에 달해 반토막 수준을 겨우 면한 상태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최근 4년간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와 'JP모건차이나'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66.50%, -53.51%를 기록 중이다. 이들 펀드들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중국(홍콩H주)펀드다.
2009년부터 인기를 모으면 운용사들이 앞 다퉈 출시했던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저조하다. 'IBK중국대륙본토'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25.42%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동부차이나 니하오목표전환' 펀드는 -33.72%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이 저조하니 자금 이탈도 가파르게 일어났다. 중국관련 펀드로 연초이후 2조234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한해동안 1조4000억원이 감소한 것에 비하면 자금 유출 폭이 크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지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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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며 글로벌 위기가 해소되는 하반기 이후를 겨냥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 위축 여파가 내년 초까지 예상돼 당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중국 경제 연착륙 전망과 긴축완화 효과는 내년 2분기 이후 증시가 반등하고 하반기를 겨냥해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배분관점에서 해외주식형중 중국펀드 비중이 아직도 44%로 높아 분산투자 차원의 리밸런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원 HMC투자전략 팀장은 "중국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과열지표의 해소,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등으로 기존의 긴축기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이후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종합주가 지수가 장기간 조정을 받아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 부장은 "경제 성장률을 보면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특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중국증시는 저평가가 부각되고 있고 종합적으로 아시아국가 중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