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소형·가치주가 두각을 내자 자산운용사들이 중소형 펀드에 집중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형·가치주 분야를 특화시키거나 인력을 보강해 중소형주 장세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하이자산운용은 이달 초 운용리서치팀을 신규 개설했다. 운용리서치팀은 4명으로 구성됐으며 중소형 종목에 대한 분석을 더욱 강화해 수익률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중소형 펀드 세일즈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중소형 종목은 기업 탐방을 다녀야 하는 등 대형주 보다 분석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에 리서치 운용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사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자 1[주식]C 1' 펀드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140.82%로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65.88%를 크게 웃돈다. 장기성과가 좋다보니 지난해에만 48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장기가치투자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신영자산운용도 지난해 말 증권사 출신 애널리스트 두 명을 영입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지만 중소형 종목 분석 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보강했다"며 "장기가치 투자 운용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트레이딩을 시켜 중소형 장세의 흐름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치주 강자'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올해 사업계획에 조직개편, 인력 채용, 중소형·가치주 흐름 대응전략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은 가치주에 초점을 맞춰 운용을 해오고 있긴 하지만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 고객들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3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3월 정도에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 1(채혼)' 펀드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3.56%, 1.96%, 3.85%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 등급 강등 소식으로 주가가 출렁인 8월, 9월에 오히려 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 1[주식](A)'도 7.30%, 0.33%, 4.00%의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0.80%, -15.27%, -13.70%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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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주식운용 1, 2, 3본부 등 3개 운용본부를 성장(Growth)주식운용 1·2 본부, 핵심(Core)주식운용본부, 가치(Value)주식운용본부 등 4개 본부로 개편하고 Value운용본부에 민수아 본부장을 승진 인사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민 본부장은 가치주와 중소형주에 특화된 펀드를 전담하게 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려는 고객들의 니즈가 많고 고객 스타일에 맞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가치주식운용본부를 개설하게 됐다"며 "기업 분석 및 종목 선정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장기적인 투자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