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죽쑤는데 웬 코넥스" 펀드업계 시큰둥

"코스닥도 죽쑤는데 웬 코넥스" 펀드업계 시큰둥

권화순 기자
2012.04.05 15:17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 'KONEX' 신설… 개인 직접투자는 안돼

중소 및 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가 연내 신설될 예정이지만 주요 예상 투자자로 꼽히는 자산운용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코스닥 기업에 투자한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이 썩 좋지 않은 터라 코스닥 상장사보다 규모나 재무건전성 면에서 한 단계 아래인 중소기업에 투자할 경우 위험(리스크)이 크다는 판단이 앞섰다.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중수형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코넥스 개장에 소식에 관련 펀드 출시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일반 개인의 경우는 코넥스 상장사에 직접 투자는 할 수 없고 펀드를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중소형주 펀드는 주로 코스닥 업종 중심으로 편입을 하고 있었는데 코넥스가 개장되면 아무래도 투자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펀드에 코넥스 종목을 편입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나아가 코넥스 전용 펀드를 구상하는 운용사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운용업계는 다만 당장 코넥스 상장사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신규로 출시하는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코스닥 종목을 주로 편입한 중소형주펀드 성과가 대형주 투자 펀드보다 수익률 부침이 컸던 터라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최근 주식시장에서삼성전자(189,000원 ▼700 -0.37%)와 자동차주 등 일부 대형주 위주의 쏠림현상 극심해 지면서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500선 밑으로 밀려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에 투자하는 펀드 자금은 지난 3월말 61조7000억원에서 지난 2일 60조170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 투자하는 펀드 자금은 6조2200억원에서 5조3700억원으로 무려 13.67% 급감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이나 외국인 등 장기투자자들이 먼저 코넥스에 관심을 갖고 시장이 활성화돼 거래량이 많아져야 운용사들도 움직인다"며 "이미 코스닥 종목 투자 펀드가 고전하고 있어서 투자 분위가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총 규모가 크지 않은 코넥스 상장사 기업에 투자했다가 투자 비중이 5%를 넘어서 지분 신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움직임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펀드의 투자 종목수가 100개 정도 되다보니 관리가 쉽지 않다"면서 "코넥스 기업은 더 소규모여서 수백개를 편입해야 하는데 매우 번거로울 것"이라며 투자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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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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