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JP모간' 우려 수익률 회복세 제동...전문가 "전망 불투명 투자 신중해야"
올 들어 수익률 회복세를 보이던 금융주펀드가 또 다시 유럽발 악몽에 빠졌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그렉시트(Greece Exit의 준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럽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뱅크런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위기 진앙지인 그리스에선 이미 뱅크런으로 최근 이틀새 12억 유로가 빠져나갔고, 이탈리아 은행 26곳은 무디스로부터 무더기 신용강등을 당했다.
더구나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이 신용파생상품(CDS) 투자실패로 20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등 글로벌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펀드 투자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금융주펀드(16일 기준, 순자산 10억원 이상, ETF(상장지수펀드) 제외)는 국내 2개, 해외 5개로 총 설정액은 1351억원이다.
금융주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해외 7.41%, 국내 4.46%로 주식형펀드 평균(해외 4.50 %, 3.86%)을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경기 민감주인 전 세계 금융주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유럽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JP모간 사태까지 터지면서 금융주펀드 수익률은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실제 해외 금융주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은 -6.62%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6.50%)보다 부진했다. 최근 1주일 수익률도 5개 펀드 중 4개가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3.81%)를 밑도는 등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JP모간에 투자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가 -4.29%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 지난 2월 1일 기준 JP모간 주식 편입비중이 전체 6.7%를 기록 중이다. JP모간 주식은 대규모 손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5거래일 동안 13%이상 급락했다.

국내 금융주펀드는 최근 1주일과 1개월 평균수익률이 각각 -2.42%, -4.59%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위기 여파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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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전문가들은 유럽위기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금융주펀드에 대한 신규투자나 비중확대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금융주는 특성상 경기나 시황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며 "특히 최근의 위기가 대부분 금융과 관련된 것들이어서 금융주펀드에 대한 전망이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재정위기가 그리스의 총선을 계기로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금융주펀드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이머징국가의 경기회복 등을 감안할 경우 중장기적 투자자라면 보유전략을 유지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