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10개중 7개가 '루저'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10개중 7개가 '루저'

임상연 기자
2012.06.08 06:01

1년 수익률 전체 68%가 일반펀드 평균 밑돌아..."높은 운용수수료가 수익률 갉아먹어"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10개 중 7개가량은 1년 수익률이 일반 채권형 펀드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과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수수료(운용+신탁+사무관리보수)가 저조한 수익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중 설정 1년이 지난 펀드는 총 144개로 이중 68.1%인 98개는 1년 수익률이 일반 채권형 펀드의 평균수익률(4.72%)을 밑돌았다.

특히 1년 수익률이 시중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 3.32%)에도 못 미치는 펀드도 29개나 됐다.

연초이후 수익률도 마찬가지다. 평가대상 146개 중 연초이후 수익률이 일반 채권형펀드 평균(1.99%)을 웃돈 것은 54개에 그쳤다.

나머지 92개는 일반 채권형펀드 평균보다 부진했고, 이중 2개는 수익률이 1%가 채 안됐다.

상품별로는 카디프생명의 '카디프 VA 안정형2'가 1년 수익률이 1.90%로 가장 부진했고,삼성생명(222,000원 ▼5,500 -2.42%)의 '삼성 VA 단기채권형'도 2.22%에 그쳤다.

이밖에 동부생명의 '동부 VA 단기채권형', 교보생명의 '교보 VA MMF형', 신한생명의 '신한 VA 단기채권형', ACE생명의 'ACE VUL&VA 단기채권형', ING생명의 'ING VA 단기채권형' 등도 2%대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의 성과가 저조한 것은 운용 실패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수수료가 수익률을 갉아먹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실제 감독당국에 따르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의 운용수수료는 평균 0.45% 정도로 일반 채권형 펀드 평균(0.25%)보다 44% 이상 비싸다.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운용수수료(0.76%)가 일반 주식형 펀드(0.68%)보다 12% 정도 높은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 중 1년 수익률이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18.24%)을 밑돈 것은 전체 128개 중 25%인 32개로 채권형보다 양호했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주식형은 보수(수수료)보다 매매차익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지만 채권은 금리수준에서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보수에 민감하다"며 "보수가 차이가 나면 그만큼 핸디캡을 안고 출발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감독당국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수수료가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변액보험의 공시시스템 및 수수료 체계를 개편, 시행하면 업계 전반적으로 운용수수료가 인하돼 수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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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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