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 관리? 상여금 관리 통해 비상시 대비

월급만 관리? 상여금 관리 통해 비상시 대비

강성갑 기자
2012.08.10 12:07

집 장만에 올인한 부부…충분한 수입에도 관리 안돼 부채 증가

매달 꼬박꼬박 월급은 들어오는 데 왜 돈이 안 모일까, 심지어는 왜 마이너스가 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꼼꼼히 계산해보면 숫자는 맞지만 지출을 할 때는 무감각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긁는 신용카드는 기분을 좋게 하지만 그 대가는 치러야 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기업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40)씨는 자녀가 2명이지만 혼자 벌어도 될 만큼 급여가 충분하다. 더구나 연말에 받는 상여금은 평상시 월급의 500%에 달할 정도로 두둑한 목돈이 들어온다. 그래서인지 상여금 받는 날은 1년 동안 카드대금과 밀린 부채를 정리하는 날이기도 하다.

전업주부인 아내 배모(35)씨는 집도 장만했고 나름대로 살림살이에 충실해왔다고 자부하지만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 소득은 많은 데 돈이 생각만큼 모이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비도 그렇고 노후도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집을 사면서 대출금 상환에 올인했기 때문에 재테크에 눈 돌릴 여유가 없었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으로 잘 관리해서 아이들 교육자금과 노후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 재무상담을 신청하게 되었다.

◇ 신용카드는 내 돈이 아니다

매달 발생되는 지출에 비해 비정기적인 지출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어린이집과 학원비용은 분기별로 납부하고 여행은 계획 없이 주말에 시간될 때마다 가거나 연말 한번은 반드시 가족끼리 해외로 여행을 간다. 전체 소득으로 보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만 신용카드를 활용하게 되면 소비에 대한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통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순환구조의 현금흐름으로 바꿀 수가 없고 규칙적인 저축도 불가능해진다. 상여금은 매달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말에 한번 나오므로 받는 즉시 CMA에 넣어서 비정기적인 지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예비자금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 큰 금액이 들어오면 자꾸 쓰려는 욕구가 생기고 새는 돈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출비중이 높은 교육비와 여행비는 자녀교육용과 여행용 CMA를 별도로 분리해서 활용한다면 씀씀이가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지출은 계획되어야 한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마일리지나 포인트, 소득공제 목적 등 다양하지만 이런 부분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오히려 충동적인 소비욕구는 개인의 신용에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돈을 쓰지 말고 내 돈을 써야한다.

올해부터 체크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신용카드보다 2배나 많아지게 됐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보다 포인트나 혜택이 다양하지는 않겠지만 더 많은 환급을 받을 수 있고 지출을 계획할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3개월 평균내면 한달 생활비를 가늠할 수 있다. 그 정도 금액만큼 체크카드 통장에 이체시켜놓고 생활비로 사용하면 된다. 만약 부족하면 CMA의 비상예비통장에서 지원을 받아야 하겠지만 남는다면 저축의 여력을 늘릴 수 있다.

몇개월 사용해서 익숙해지면 별도로 가계부 쓸 필요 없이 통장거래 내역만 보면 한 눈에 지출내용과 소비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지출을 잘 관리해서 연말에 비상예비자금을 정산할 때 남는 금액이 소액이면 적립식펀드에 추가로 불입하면 되고, 큰 금액이면 ELS나 정기예금의 목돈 운용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 저축과 투자는 목표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아파트 대출금 상환에 올인하다 보니 금융상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였다. 남편 친구의 도움으로 여러 상품에 가입은 했지만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제대로 가입은 한 건지가 궁금할 따름이었다. 다행히 어디에 사용해야할지 용도만 구분해주면 특별히 조정해야할 부분은 없다.

먼저 보장성보험은 비용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분은 정리하고 조금이라도 저축여력을 늘리는 것이 낫다. 변액유니버셜은 자녀 교육자금으로 활용하면 되지만 두명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 납입을 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적립식펀드를 별도로 가입하여 보완하는 것이 목돈 만드는 것에 유리하다.

노후 대비보다는 소득공제 용도로 연금저축과 이전의 개인연금에 가입되어 있다. 세전 소득으로 보면 연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소득공제를 최대로 받을 수 있게 금액을 34만원까지 늘려도 괜찮다. 그리고 보험상품보다는 연금저축의 계약이전 제도를 활용하여 사업비도 없고 수익률이 더 좋은 증권사의 펀드상품으로 이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내명의로 변액연금이 준비되어 있지만 국민연금에도 추가로 가입할 것을 권한다. 20만원 이하의 같은 금액이면 국민연금을 가입하는 것이 노후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민연금의 가장 큰 장점인 연금에 대한 물가상승을 보존해주는 것은 보험사들이 연 12%정도 수익을 달성해야할 정도로 큰 이점이다. 나중에 저축의 여력이 더 생긴다면 변액연금에 추가납입을 해서 노후준비에 부족함이 없게 해야 한다.

CMA에 묵혀있던 돈은 3% 내외의 수익을 돌려주기 때문에 그보다는 원금이 보장되는 ELS에 가입하여 안전하면서 CMA나 정기예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적금을 통해 목돈을 만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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