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하의 네이키드코스닥]
중소형주들이 그 어느 때보다 부진합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합니다. 증시 주변에서는 지금이 2009년의 '데자뷰'로 보고 분주히 움직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후 이듬해 일부 중소형주에 '큰 장'이 찾아왔던 분위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단조 업계 선두주자태웅(45,300원 ▼1,200 -2.58%)은 2007년 10월 사상 최고치인 13만3900원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에 까지 올랐지만 이듬해 10월 금융위기에 주가가 3분의1 이하인 4만2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2009년 6월 다시 3배 가까이 오르며 12만3000원까지 회복했습니다.
조선,플랜트 이음새인 피팅업계 선두주자태광(35,000원 ▼650 -1.82%)도 2008년5월 4만2700원의 최고점을 기록한 뒤 2008년10월 1만1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009년 5월 다시 4배 오르며 4만원까지 회복했습니다.
2차 전지 양극활물질을 만드는엘앤에프(144,500원 ▼800 -0.55%)는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2009년 6월1일 5만3800원에 최고점을 형성했습니다. 이들 3개 회사 모두 위기 후 '신성장 사업'이라는 모멘텀을 얻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물론 이들 세 회사 모두 지금은 주가가 당시의 30~80%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태웅은 1만9000원, 태광은 2만7800원, 엘앤에프는 8770원에 불과합니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6일 연속 올라 지난 주말 487.26으로 마감했습니다. 시계추를 코스닥 지수가 만들어진 1996년으로 돌리면 이 지수는 50%넘게 추락한 수준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시작된 코스닥 시장은 2004년 지수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44.57에서 10배 올린 445.7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년5개월이 지난 지금은 9%정도밖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와 지금은 증시 주변 사정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식형 펀드 자금과 거래대금 등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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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럽위기가 다소 진정된 후 증시의 유동성은 보강되는 추세입니다. 최근 외국인들은 순매수세를 보이며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순매수 금액은 6조5000억원이 넘습니다.
물론 매수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차입해 매도한 주식을 반환하기 위해 다시 매입하는 '숏커버링'정도의 성격인지 지켜봐야할 일입니다.
외국인들에게 코스피 주식을 넘겨 준 국내 기관과 개인의 자금 6조5000억원은 얼마든지 중소형주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적어도 시장에 돈 줄이 마른 상황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실제로 이미 국내 일부 중소형주들은 유럽과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도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코스맥스(15,680원 ▼230 -1.45%)는 여전히 최고가 부근이고, K팝 엔터테인트 선두주자에스엠(91,800원 ▼1,600 -1.71%),와이지엔터테인먼트(56,200원 ▼100 -0.18%)도 최고점 대비 10%정도 낮은 수준입니다.
피팅업체성광벤드(34,250원 ▼1,100 -3.11%)도 52주신고가 랠리를 하고 있고, IT분야에서도 레이저응용기기 업체인이오테크닉스(408,000원 ▼38,500 -8.62%), 스마트카드업체코나아이(57,100원 ▼400 -0.7%)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으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의컴투스(32,300원 ▼350 -1.07%)와게임빌(17,780원 ▼760 -4.1%)은 사상 최고 랠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산업의 '트렌드'를 잘 살펴 투자하는 경우 위기는 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대기업에 흔들리지 않고 독창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을 주목해야한다는 얘깁니다.
불황에도 뜨는 주식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벗어나는 것만 아니라 리스크도 감수하고 있음을 엔터테인먼트, 모바일게임, 중국 수혜주들은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