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삼성·LG도 인터넷선 이 회사에 맥 못춘다

로봇청소기, 삼성·LG도 인터넷선 이 회사에 맥 못춘다

김도윤 기자
2012.10.05 06:12

[인터뷰]마미로봇 장승락 대표.."중기적합업종 지정 불필요, 3년뒤 1천억 매출 목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 LG와 맞서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대기업 등쌀에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장승락 마미로봇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청소기를 만드는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대기업이 TV 광고 등을 통해 로봇청소기를 알리는 데 앞장섬으로써 시장이 크는 효과가 있고, 또 마미로봇 스스로 긴장감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계기도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는 로봇청소기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을 물었다. 장대표는 단호히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경쟁력으로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1위를 다투고 있다. 마미로봇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옥션 사이트에선 마미로봇이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 누적판매 1위에 올라있다.

삼성 LG 제품 가격이 60만원에 달하지만 마미로봇은 3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오프라인 매장을 없애서 중간상의 마진을 없앴고, 광고비를 쓰지 않아 원가가 낮아졌다. 여기에 마진을 낮게 책정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긴가민가 하던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매출은 1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미로봇은 2005년 4명 직원으로 시작, 현재 130명 임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생산직과 연구직, 영업직을 막론하고 100%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현대종합상사 출신으로 2002년 의류무역업을 그만두고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 로봇청소기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건 무조건 된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다니며 조언을 구하고 회사 설립을 준비했다.

그는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로봇청소기를 생각하다 물걸레 기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꼼꼼히 청소하는 습관을 가진 한국사람 성향을 고려해 창틀, 선반 위 등을 따로 청소하는 핸디청소기를 일체형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내년 혹은 2014년 기업공개를 하고 2015년 매출 1000억원대 회사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로봇청소기 외에 수상자전거, 선박청소로봇, 작물관리로봇 등 다양한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배고픈 사람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던게 창업 목표 중의 하나"라며 "직원 모두와 힘을 합쳐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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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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