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입주율 높여라" 마케팅 경쟁

건설업계 "입주율 높여라" 마케팅 경쟁

전병윤 기자
2012.10.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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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알선 대행·단지내 콘서트·1박2일 체험기회 등 눈길

↑별내신도시 쌍용예가 전경.
↑별내신도시 쌍용예가 전경.

 주택시장 침체로 자금사정이 빠듯해진 건설업계가 준공을 앞뒀거나 집들이가 시작된 아파트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분양대금의 20%인 잔금 납부가 입주시점에 이뤄져 건설기업의 현금 흐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기업들은 입주를 앞둔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월세 알선 대행 서비스 등을 실시하는 등 입주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올 1월 입주를 시작했던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가 대표적이다. 쌍용건설은 전세나 월세로 돌리려는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아 부동산 중개업소와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2개월 만에 200건의 전·월세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분양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성공한 사례다.

 쌍용건설은 이 아파트가 별내신도시내 첫 입주 단지인만큼 불편한 교통시설을 감안해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인근 대형마트까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4회 셔틀버스를 자체 운행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009년 청약 마감에 성공했지만 주택시장 침체와 별내신도시 첫 입주단지여서 대중교통이 미흡하다는 점을 고려해 본사 차원에서 차별적인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덕분에 초기에 입주율을 50%로 높였고 현재는 90%를 넘을 정도로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일산자이 전경.
↑일산자이 전경.

 GS건설은 지난달 일산자이 단지내 야외 중앙광장에서 일산위시티에 거주하는 개그맨과 가수들과 함께 입주민을 위한 '가을 낭만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입주율을 높이려는 감성 마케팅을 실시했다.

 GS건설은 마포구 합정동에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에선 입주민들에게 무료 요트 회원권, 무료 주차대행 서비스, 집안일을 전담하는 가사도우미, 골프·요가 강습, 택배 서비스, 무료 이사 지원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메세나폴리스처럼 대형면적의 고급아파트의 경우 주택시장 불황기에는 저조한 입주로 이어져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고충도 엿보인다.

↑메세나폴리스 공연문화장.
↑메세나폴리스 공연문화장.

 입주할 아파트에 하루를 묵는 체험 마케팅도 눈에 띤다. SK건설은 최근 '용인동백 아펠바움2차'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1박2일동안 생활하면서 단지내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마케팅을 실시했다. 이사를 망설이는 분양자들의 조기 입주를 유도하기 위한 독특한 아이디어다.

 입주관리를 전담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한국부동산투자개발연구원(한부연)은 입주관리 마케팅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동백 아펠바움 2차 전경.
↑용인동백 아펠바움 2차 전경.

 정기영 한부연 원장은 "청약률보다 준공이후 입주율이 건설기업 유동성에 더 민감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요즘처럼 주택시장 불황기에는 전문적인 입주관리업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주 시점을 5~6개월 앞두고 입주자들의 성향을 모두 분석해 잔금 납부에 문제가 있거나, 전·월세를 놓으려는 분양자 등 개별 사정에 따라 그룹으로 묶은 뒤 금융주선이나 세입자 알선 서비스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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