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메시지 전송요금 부과 시험..사용자들 '불만'

페북, 메시지 전송요금 부과 시험..사용자들 '불만'

김지민 기자
2012.12.21 10:39

(상보) 전문가들 "메시지 전송기능 향상 위함인지 매출 증대 위함인지 목적 불분명" 지적

페이스북이 '친구'로 등록된 사람이 아닌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요금을 부과하는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용자들은 벌써부터 페이스북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고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1달러씩 부과하는 시스템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요금은 페이스북의 '기타' 폴더에서 '인박스(Inbox)'로 메시지가 전송될 때 1달러 부과되며 향후 요금체계를 수정해 갈 방침이다.

현재 페이스북 시스템에서는 친구 메시지만 '소셜 수신함'으로 들어오고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기타 폴더나 스팸 폴더로 수신된다.

요금을 부과할 경우 금전적 비용을 부담하기 싫은 사용자들은 메시지 전송건수를 줄일 것이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원치 않은 메시지를 차단하고 관련성 있고 유용한 메시지의 전달 능력을 향상시켜 주기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 부과 조치를 실시할 경우 장기적 과제인 수입도 그만큼 증대될 것으로 페이스북은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공개적으로 구직이나 채용을 원하는 이들이나 컨퍼런스를 통해 발언한 내용을 알릴 필요가 있는 집단 등 요금을 부과하더라도 메시지를 보낼 필요성이 있는 집단의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페이스북의 정책에 다소 비판적인 입장이다. 요금 부과 정책이 단순히 메시지 전송 기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인지 매출 증대를 위한 조치인지 애매해다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기존에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같은 정책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사적인 영역에 있는 이메일과는 다르다는 가정 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다.

사용자들도 반기지 않는 목소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의 발표 이후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현지시간 오후 4시 22분 현재 총 363명) 중 89.5%(325표)가 요금 부과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정책에 찬성하는 비율은 10.5%(38표) 에 불과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5월 기업공개(IPO) 당시 38달러에서 현재 20달러 언저리(20일 종가 27.30달러)를 맴돌고 있다. 다만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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