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생보3사 해약환급금 5조원 육박…"저축성보험 해약 크게 이탈, 증시호황 영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7,300선을 넘겨 7,384.56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6936.99)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13.74)보다 3.57포인트(0.29%) 하락한 1210.17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2.8원)보다 7.7원 내린 1455.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공동취재) 2026.05.06. 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0716205273985_1.jpg)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보험사들은 가입한 보험을 깨고 주식시장으로 달려가는 고객들의 '머니무브'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저축성보험 비율이 높은 생명보험사의 고민이 깊다.
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3대 생보사의 해약환급금은 4조8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2103억원보다 6882억원(16.3%)가 늘었다. 해약환급금이란 보험계약자가 보험 기간 중 계약을 해지했을 때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금액이다. 보통 납입 보험료보다 돌려받는 환급금이 더 적은데도 해약을 선택한 가입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1분기 보장성보험 해약환급금은 2조697억원으로 지난해 1조9150억원보다 1547억원이 늘었다. 생보사들이 앞다퉈 판매를 늘리고 있는 보장성보험의 해약환급금에 대해선 생보업계도 자연스러운 증가로 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은 2조2953억원에서 2조8288억원으로 5335원(23.2%) 증가했다.

저축성보험 계약자는 납입한 보험료를 적립해 만기시 원금과 이자를 목돈으로 돌려받거나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계약자들이 저축성보험을 유지하지 않고 해약하는 추세가 뚜렷해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생보사엔 낮은 수익률로 인한 민원이나 저축성보험 해약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들도 해약에 대비하고 있지만 예상해지율보다 실제해지율이 크게 높아지면 미래수익인 보험계약마진(CSM) 감소로 이어지고, 자산건전성 기반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생보업계는 저축성보험 해약의 경우 증시로 쏠리는 '머니무브'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전체 보장성보험 판매액을 고려하면 해약환급금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반면 저축성보험 해약의 경우엔 머니무브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내부에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금융그룹의 생보사와 증권사 1분기 실적에서도 이와 같은 추세를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652억원보다 621억원이 감소했고, KB라이프도 같은 기간 869억원에서 798억원으로 71억원 줄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1079억원에서 2884억원, KB증권은 1799억원에서 3478억원으로 2배 가까이 순익이 증가했다.
다만 해약이 지속적으로 늘지 않고 증시호황에 따른 일시적 증가라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이전에도 증시가 호황일 경우 보험해약 사례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증시가 호황이면 보험사들도 투자손익을 늘릴 수 있고, 변액보험 가입자도 확보할 수 있어 일시적인 해약을 상쇄할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