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감기에 걸려봤을 것이다. 흔히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는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다. 이러한 감기가 지독한 난치병 ‘천식’으로까지 이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폐’ 기능의 저하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바쁜 직장생활의 피로와 운동부족 등으로 폐 기능이 쉽게 저하된다. 술과 담배가 과한 경우에도 심장과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 감기나 천식을 비롯한 편도선염, 기관지 확장증, 비염 등 그에 따른 각종 질환을 불러온다.
최근 한파로 인해 감기환자가 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감기쯤이야 뭐, 며칠 있으면 낫겠지’ 하는 태도로 수수방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감기는 단순히 기침과 열이 나는데 그치지 않고 폐 기능이 약해져 있다는 신호로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천식은 폐 속 기관지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긴 것이다. 기관지 점막이 붓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통로가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을 앓는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천식의 주 증상은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다. 천식에 걸리면 숨소리가 고르지 못하고 거칠다. 숨 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한다.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마른기침을 자주 한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심한 발작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천식은 주로 알레르기 염증의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에 의해 유발된다. 집 먼지 진드기는 소아 천식 발병 원인의 약 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겐이다. 이 외에도 꽃가루, 동물의 털, 비듬, 바퀴벌레도 천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가족 구성원 중 과거 천식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무엇보다 폐 기능을 강화시켜 천식 등 각종 호흡기질환을 예방, 치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폐 기능을 정상적으로 활발히 하는 것이 천식 치료의 관건이다. 폐 기능이 활발해지면 폐와 연장선상에 있는 기관지, 편도선 등의 부속 기관들도 더불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편도선이 튼튼해지면 편도선에서 힘을 얻은 임파구들이 '식균작용', 즉 균을 없애는 작용을 해 감기나 천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편도선은 식균작용의 베이스캠프로서 사단 규모라면 코는 그 예하부대인 연대급의 임파구들이 주둔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모 부대인 편도선이 튼튼해질 때 예하부대인 코 또한 튼튼해져 코와 입으로 들어온 이물질과 세균 등을 막을 수 있다고 서 원장은 비유해 설명한다. 편도선을 강화했을 때 우리 몸이 감기를 막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천식으로의 발전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천식 환자는 일상생활에서도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평소에 손을 자주 씻고, 찬 공기를 직접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내공기는 자주 환기시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침구류나 카펫도 정기적으로 세탁한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몰리거나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며, 옆에서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게 되더라도 이런 증세가 유발되므로 환자 본인과 보호자의 금연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