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도 감독소홀 책임…국제중 폐지 검토해야"

여야는 29일 영훈·대원·청심 국제중학교 등의 입학부정과 관리 부실을 한목소리로 성토하며 연루자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국제중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한 성적 조작이 드러났다.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검찰은 28일 영훈국제중과 학교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글로벌 리더 양성과 조기유학 폐단방지 등의 취지로 설립된 국제중학교에서 온갖 입학 부정과 비리 등 비교육적 행태가 자행되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이라며 "부정과 연루된 이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관리 당국은 국제중학교 입학 전형 등의 허점을 보완하고, 감사를 강화하는 등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달라"며 "계층을 뛰어넘어 우리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을 닦아주는 곳으로서 국제중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서울시 교육청은 그동안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봐주기 수사한 것은 책임져야 한다"며 "100년 대계라는 교육이 사회적 불평등 대물림하고, 국민적 박탈감 증폭한 데에 교육당국의 분명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훈중이 자리한 서울 강북구를 예로 들어 "초등학교 14곳 정원이 1만4600여명인데 중학교는 13곳으로 정원 9900명, 고등학교는 8곳에 정원 6202명밖에 안 된다"며 "(진학할 상급 학교가 부족한) 이런 실정에도 국제중과 자사고를 만들어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 잘못된 교육정책이 당장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은 "무더기로 성적을 조작하고 학생을 골라 뽑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인 귀족학교의 입시비리를 용납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교육부는 비리백화점으로 전락한 국제중 폐지를 포함해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