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훈국제중 의혹, 檢 "수사대상 말할 수 없다"

이재용 영훈국제중 의혹, 檢 "수사대상 말할 수 없다"

뉴스1 제공
2013.05.29 16:40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서울북부지검이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성적조작 등 입시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28일 압수물을 실은 차량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북부지검이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성적조작 등 입시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28일 압수물을 실은 차량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News1 박세연 기자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성적조작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녀 입학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감사자료는 교육청으로부터 받았지만 수사 초기 단계라 누가 수사 대상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8일 진행된 압수수색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고 이 부회장 자녀 입학 의혹과 관련한 수사 방향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28일 오후 검사, 수사관 등 인력 40명을 투입해 영훈국제중학교와 같은 재단 소속 초등학교, 고등학교, 영훈학원, 이사장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영훈국제중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입학성적 조작 등 비리사실 50여건을 적발해 관계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은 이 부회장 아들이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회적배려자 전형 합격자 가운데 학과 성적이 아닌 주관적 심사 부분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한 3명 가운데 포함됐을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김 위원이 이 부회장 아들 의혹에 대해 영훈국제중 관계자가 서울시교육청과 시의원들에게 이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질조사 등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한 범주에서 자료를 다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없어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합격권 밖 3명이 만점을 받아 합격했다고 하는데 누가 받았는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만점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만점인지 비정상적인 것인지 모르는데 만점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정입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압수수색 영장 발부 시기에 대해서는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영장 발부로부터 시일을 하루 넘기거나 한 것은 없다"며 "(압수수색 대상이) 학교이기 때문에 학교를 마치는 시간에 맞춰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영훈국제중 행정실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8일 밤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행정실장은 시교육청이 고발한 11명 가운데 한 명이다.

또 이날 밤 행정실장 외에 또다른 학교 관계자 한 명도 소환조사를 벌였지만 고발된 11명에 포함된 인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시교육청이 검찰에 고발한 11명에게 적용 가능성이 있는 혐의는 성적 조작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 학교 회계 과정의 돈 유용과 관련한 업무상 횡령 등 두 가지다.

성적조작 과정에서 돈이 오갔다면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등 혐의도 적용되지만 이 부분 수사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28일 6시간여에 걸친 압수수색 결과 입시와 입학성적에 관련한 서류자료 등 80박스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현재 압수물들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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