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대학서 3주간 합숙 교육 실시

"울릉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데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덕분에 3주간 뜻 깊은 기회를 얻었어요. 장래희망인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이번 캠프에서 영어실력도 쑥쑥 키울래요."
울릉중학교 2학년인 임상우(14)군은 이번 방학은 특별하다. 학교 단체생활로 1주일간 수학여행을 떠난 것 이외에는 울릉도를 벗어난 적이 없던 임군에게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참가 기회가 주어져서다.
삼성그룹은 다음 달 21일까지 전국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4700명을 대상으로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방과후 학습 지원 프로그램 '드림클래스'의 연장선으로 여름캠프를 마련했다.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행보다.
삼성 관계자는 "여름캠프는 주중이나 주말 교실수업이 어렵거나 방과후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읍·면·도서지역 중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는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 △강원대 △제주한라대 등 전국 14개 대학에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3주간 합숙활동을 하며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캠프는 지난 1월 중학생 1300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겨울캠프의 3배 수준인 4700명으로 규모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중학생 선발 지역도 △경기 △충청 △호남 △영남 △강원 △제주 등 전국으로 확대했다.
참가자들은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3명이 한 반이 돼 총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 과목을 집중학습하게 된다. 교과 공부 이외에도 자기주도학습법과 대학생 멘토링, 국립발레단 공연, 프로축구 경기관람 등 다양한 특강과 체험기회도 마련했다.
삼성 관계자는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자기관리 능력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학생문화관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에는 중학생 200명과 대학생 강사 60명이 참석했다. 여름캠프의 첫 시작인만큼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과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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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장은 환영사에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중학생 시절은 기초 학력을 기르고 좋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때"라며 "이번 여름캠프가 청소년들이 적성과 장점에 맞는 진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도 "삼성의 상생경영 철학과 이화여대의 나눔과 섬김의 리더십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향후 이화여대 학생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힘을 북돋았다.
이번 캠프에서 수업 강사 및 진행자로 참여하는 대학생 1570명은 이날 환영식에서 중학생들을 환영하는 영상과 연극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들은 중학생들에게 캠프 일정에 대해 안내하며 "캠프 기간 동안 꿈과 희망을 찾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드림클래스 강사로 활동하다 올해 초 삼성에버랜드 신입사원이 된 김동현 주임이 진행을 맡았다. 김 주임은 "이번 캠프가 중학생과 대학생 강사 모두에게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삼성은 지난해 3월부터 매년 전국 1만5000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영어와 수학 학습을 제공하는 드림클래스 사업을 실시했다. 대도시 중학교는 평일 주4회 1일 2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주중 이동이 어려운 중소 도시는 주말 4시간씩 수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