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8% 수익률..자금 유출은 지속
유럽 증시가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유럽 펀드 수익률도 살아나고 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유럽 주식형펀드들이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을 타고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유럽 주식형펀드의 올 들어 평균 수익률은 10.82%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은 8.62%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일본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유로피언자(주식)A가 1개월 수익률이 9.60%로 가장 높았다. 슈로더유로자A(주식)은 9.57%, KB스타유로인덱스(주식-파생)A는 9.53%를 각각 나타냈다.

최근 유럽 경기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예상치(49.1p)를 뛰어넘었다. PMI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란 뜻이다.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장기간 부양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히는 등 경기 부양 중심의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등은 올 들어 경기 부양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출구전략 계획을 밝힌 이후인 지난달 드라기 총재가 당분간 양적완화를 이어갈 뜻을 나타내면서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반등했다. 독일 증시가 지난달 하순 저점을 찍은 이후 7% 상승했고 프랑스 증시도 같은 기간 10% 올랐다.
하반기 역시 유럽지역의 완만한 경기 성장을 내다보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유럽 펀드 역시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표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실업률 하락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럽 펀드가 수익률을 회복하면서 자금 이탈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유럽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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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 들어 급격한 강세를 보여왔던 미국, 일본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고 신흥국 펀드에 비해 성장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유럽 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펀드들이 많고 자금이 빠져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