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매점 '짭짤한 수익' 소문났나… 예정가 2배에 낙찰

학교매점 '짭짤한 수익' 소문났나… 예정가 2배에 낙찰

서진욱 기자
2013.08.12 15:43

평균 매점운영 예정가 1175만원, 낙찰가 2385만원… 경기고 7410만원 낙찰

서울 공립 중·고등학교의 매점운영권이 입찰예정가의 두 배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 입찰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의 '공립 중·고교 매점운영 현황(124개교)'에 따르면 평균 매점운영권(1년) 낙찰가는 2385만원으로 입찰예정가(1175만원)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매점 운영권의 입찰경쟁 과열은 지난해 수치와 비교하면 명확히 드러난다. 올해 입찰 예정가는 지난해(1065만원)보다 110만원 늘었으나, 낙찰가는 405만원 높아졌다. 실제로 학교매점은 수요자인 학생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뿐 아니라 학기 중 교내에서 독점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학교는 경기고로 7410만원을 기록했다. 당초 예정가는 5027만원으로 낙찰가의 67.8% 수준이었다. 경복고(6671만원)와 서울고(6532만원), 서울공고(5388만원), 잠실고(5050만원) 등 5개교의 낙찰가는 5000만원 이상이었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에 위치한 16개교는 예정가 2122만원, 낙찰가 3591만원으로 평균보다 947만원, 1206만원씩 높았다. 이들 학교의 매출액(학교당 6306만원)이 전체 평균 매출(4545만원)보다 1800만원 가량 높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입찰 예정가와 낙찰가의 격차가 가장 큰 학교는 경동고로 예정가는 197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이보다 20.7배 높은 4080만원이었다. 여의도중(17.7배)·서울공고(17.5배)·상계고(17.2배)·삼각산중(15.3배)·신천중(14.7배)·종암중(14.6배)·상암고(13.2배)·경기기계공고(12.5배)·영등포고(12.4배)·원묵중(11.4배)·강일고(11.2배) 등 11개교는 예정가와 낙찰가의 격차가 10배 이상이었다.

상계고는 연간 예상매출이 1억7000만원으로 공립 중·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신목고(1억5000만원)·둔촌고(1억3392만원)·경기고(1억1900만원)·금옥여고(1억1000만원) 순이었다.

매점운영자들은 공공요금 및 보험료 명목으로 매달 일정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해당 비용은 7000원부터 40만원까지로 학교마다 달랐다.

공립 중·고등학교 매점 중 21.0%인 26곳은 '건강매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한 건강매점은 과일과 영양식을 제공하고, 올바른 식습관 정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59개교에서 건강매점이 운영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영양섭취 및 식습관 개선 차원에서 건강매점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매점으로 전환하면 시에서 시설개선비를 지원한다"며 "예산이 부족해 급속히 늘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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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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