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그로스포커스펀드' 심효섭 주식운용2팀장
매년 평균 30%의 수익률. 2002년 11월4일 설정된 'KB그로스포커스' 펀드가 철저한 장기투자 원칙을 고수해 이뤄낸 성적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그로스포커스 펀드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317.11%로 벤치마크(코스피) 대비 102.96%포인트 높다. 최근 1~5년 평가에서는 꾸준히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30% 이내에 들어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성장주 펀드로 주목 받는 KB그로스포커스 펀드는 최근 3개월간 10.12%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투자 원칙과 미래가치 평가모형이 고수익 비결"=KB그로스포커스 펀드는 '그로스(Growh)'라는 이름처럼 '기업의 성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장기투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 원칙은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심효섭 주식운용2팀장(41·사진)뿐만 아니라 KB자산운용 전체가 공유하는 철학이다.

심 팀장은 "투자 철학대로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회사 분위기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가 있어 단기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주식을 5~6년 정도 보유하며 장기투자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그로스포커스 펀드의 매매회전율은 연평균 100%에 불과하다. 매매회전율이 100%이면 보유주식을 1년에 한 번 정도 교체했다는 뜻이다.
KB자산운용은 장기투자를 위해 독자적인 기업평가 시스템인 '미래가치 평가모형'도 개발했다. 이 모형은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구조적인 성장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평가하도록 설계돼 있다.
구조적인 성장성은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발달 정도를 도입기·성숙기·쇠퇴기로 나눠 평가하고 시장다각화 여부도 3단계로 나눠 계량화해 측정한다. 주력상품의 성장성 역시 3년간 성장률 데이터를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비교해 평가한다.
비즈니스 모델 평가는 시장점유율과 이익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기준을 가지고 진입장벽이나 현금화 가능한 이익의 구조 등을 꼼꼼히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심 팀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지속가능한 성장 대비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선별 투자해 장기 고수익이 가능한 종목군을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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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디스플레이 더 담는다"=KB자산운용의 '미래가치 평가모형'이 향후 유망하게 보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관련 업종과 은행업이다.
신영증권에서 6년동안 IT(정보기술) 담당 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 심 팀장은 "중국에서 TV가 안 팔린다는 이유로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의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중국보다 더 큰 유럽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내년엔 애플TV, 2015년엔 OLED TV라는 모멘텀이 있다"고 밝혔다.
은행업도 내년까지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이익이 최근 10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하회한 끝에 처음으로 이익 호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 규제까지 완화되면 최근 4년간의 주가 하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KB그로스포커스 펀드는 포트폴리오에서 IT와 은행주의 비중을 시장 대비 5%포인트 정도 더 가져갈 계획이다.
심 팀장은 미국에 이어 유럽 경기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라며 내년까지 코스피지수가 2300~24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KB그로스포커스 펀드는 지금껏 코스피지수를 하회하는 수익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성장주 펀드이기 때문에 특히 경기 회복기에 높은 성과를 내는 만큼 내년에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