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주식투자 수익률]②국내 우량주식 장기 보유 전략 먹혔다

#"나는 절대 안 판다" SK하이닉스 주식을 장기 보유하며 '투자 고수'로 불리는 배우 전원주 씨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다시 회자된다. 그는 2011년쯤 SK하이닉스 주식을 2만원대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97만6000원(13일 종가)임을 감안하면 대략 9800%가 넘는 수익률이다. 전 씨는 지난해 초 한 예능 방송에 나와 '절대 안 판다'며 주식을 아직 보유 중임을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는 전원주 씨와 같이 국내 우량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흐름이었다. 일반적으로 5060대 이상의 중장년층 투자자들은 국내 대형주를 장기투자하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미국-이란전 발발로 짧은 조정을 받은 기간 외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됐는데 이같은 흐름에서는 잦은 매매보다 주요 종목에 꾸준히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올 들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94.8% 오르며 코스피 지수 대비 아웃퍼폼했다. 코스피 중형주, 코스피 소형주는 각각 33.4%, 13.6% 오르며 코스피 지수 대비 부진했고 코스닥지수도 26.7% 오르는 데 그쳤다. 반도체, 원전, 방산 등 대형 주도주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이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전 충격에도 글로벌 AI(인공지능) 슈퍼 사이클과 한국 반도체 실적 퀀텀점프 릴레이가 파죽지세격 강세장을 이끌었다"며 "시장 대장주로 반도체와 중공업, 조방원(조선, 방산, 원자력)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2030 세대의 성과가 부진했던 것은 해외투자 비중 차이도 영향을 줬다. 최근 수 년간 국내 주식 대비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오며 국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미국 주식 열풍이 불었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 지난 2022년 초 766억8632만달러였던 해외주식투자 금액은 현재 2581억6798만달러(384조원)로 236.6%나 늘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10만2380명)을 조사한 결과 해외시장 투자자 비중은 25%로 연령대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가 23%였고 40대, 50대가 각각 15%, 10%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의 투자자들은 7%만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20,30대 투자자들에 비해 50대 이상 투자자들의 성과가 높았던 이유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이 높고 매매빈도가 낮은 반면 2030대는 해외투자 비중이 높고 매매빈도가 잦은 것이 연령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