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펀드, 수익률 최대 33%p '간극'..속사정은?

중국 본토펀드, 수익률 최대 33%p '간극'..속사정은?

한은정 기자
2013.10.25 16:18

#중국본토 펀드에 투자한 A씨는 연초이후 20% 가까운 수익을 냈지만, 또 다른 중국본토 펀드에 투자한 B씨는 연초이후 10% 넘는 손실을 봤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간의 수익률이 최대 33%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본토펀드로 분류된 펀드라 할지라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업종별 편입비중 차이가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기준 올들어 10% 넘게 수익을 낸 중국본토 펀드는 KB중국본토A주자(주식)(19.91%),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자H- 1(주식)C/A(14.51%), 한화중국본토자 H(주식)종류A(11.98%), KTB차이나스타A주자H[주식]종류CI(10.12%)다.

반면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 1[주식-재간접파생]종류A(-13.60%),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UH)(주식)종류A(-11.68%), 삼성CHINA2.0본토자 2[주식](A)(-6.56%),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UH(주식)(A)(-3.71%) 등은 부진한 성과를 냈다.

플러스 성적을 기록한 중국 본토펀드의 경우 올해 주가 흐름이 좋았던 경기소비업종과 IT(정보기술)업종의 비중이 높았고, 마이너스 성적을 낸 중국 본토펀드의 경우 주가가 부진했던 금융과 필수소비재의 비중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펀드는 평균적으로 경기소비업종을 9.16%, IT업종을 8.94%, 필수소비업종을 4.95%, 금융업종을 40.37% 포함하고 있다.

플러스 성적을 낸 본토펀드는 경기소비업종을 16~22%, IT업종은 7~12%로 유형평균보다 많이 담고 있는 반면 은행업종의 편입비중은 2~26%로 유형평균보다 적게 포함하고 있다.

마이너스 성적을 낸 본토펀드의 경우에는 은행업종의 편입비중이 37~42%로 높은 반면, IT업종은 아예 포함하지 않거나 많아도 7% 정도 포함하는데 그쳤다. 경기소비 업종의 편입비중은 9~14% 수준이다.

실제로 작년 중국증시에서 업종내에서 수익률 상위에 포진됐던 부동산(16.4%)과 보험(-22.9%), 은행(0.5%) 업종 등은 올들어 수익률 순위에서 하위로 뒤쳐졌고, 음식료와 일반비품(20.6%) 등 필수소비재 관련 산업들의 수익률도 작년보다 부진했다.

반면 작년에 수익률 최하위권에 있었던 소프트웨어 서비스와(93.4%) 통신(110.2%), 미디어(85.3%), IT 하드웨어 산업(42.5%) 등 IT 업종내 산업들의 수익률은 올해 수익률 최상위권에 포진했고, 상업서비스(36.1%)와 헬스케어·레저산업(36.7%)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변화는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행태가 의식주라는 필수소비 수준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사고, 치료와 예방을 위한 헬스케어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하는 등 경기 소비단계로 진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향후에도 경기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재기업과 IT기업이 투자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1981~199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300달러에서 7800달러까지 상승하던 때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의 통신부문 소비증가율은 1990~200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증가했고, 1985년 이후부터는 통신을 포함한 의료, 교육, 오락문화 등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가계 소비가 급증하면서 198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 비중이 47.5%에서 2002년 59.8%에 이를 때까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에 있어서 장기투자 가능한 분야는 초고화질(UHD) TV와 스마트폰, 해외여행, 외식증가, 개성을 살려주는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된 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T기업들은 중국이 '내수 확대를 위한 정보소비 촉진에 관한 의견’을 통해 2015년까지 정보소비 규모를 3조2000억위안(약 584조8960억원) 이상, 연평균 20% 이상으로 확대시키도록 세부항목을 발표한 점 등 정책효과를 누릴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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