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충남·대구·김천 등 공공기관 이전 가시화에 거래 활발…나주·진주·부산 등은 약세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방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일대 부동산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공기관 입주가 가시화된 울산·충남·대구·김천 등에선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충남혁신도시 인근 세종시 일대 아파트값은 올들어 10월까지 4.1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등 13개 기관이 이전했고 다음달에는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6개 정부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각종 개발호재도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1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래미안(B-4블록) 50㎡(이하 전용면적)는 현재 5억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조치원읍 조치원자이 117㎡도 1월 1억9800만원에서 지난달엔 2700만원 오른 2억2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전셋값도 급등했다. 1월 1억원이던 한솔동 첫마을3단지퍼스트프라임 117㎡ 전세 매물은 현재 1억8000만원 선이다.
대구 신석혁신도시내 동구 아파트값은 5.89% 뛰었다. 혁신도시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석혁신도시에는 총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감정원, 병무청 소속 중앙신체검사소가 입주했다. 올 연말까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들어설 계획이다.
올 초 1억5800만원이었던 동구 신천동 휴먼시아6단지 83㎡ 시세는 현재 2억1000만원으로 5000만원 이상 뛰었다. 효목동 강나루타운 72㎡도 같은 기간 95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3500만원 급등했다. 전셋값 역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천휴먼시아5단지 84㎡ 전셋값은 올 1월 8000만원에서 8500만원 오른 1억6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9개 공기업이 이전하는 울산우정혁신도시내 중구의 경우 올들어 아파트값이 1.29% 상승했다. 중구 태화동 동덕 현대2차 85㎡는 연초 1억500만원에서 현재 1억3500만원으로 3000만원 뛰었다.
올 초 1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양지동산 95㎡는 2000만원 오른 1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많이 올랐다. 태화동 양지동산 102㎡와 다운동 다운삼성 105㎡ 전셋값은 각각 2000만원 올라 1억2000만원, 1억6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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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도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건설관리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서면서 올해만 아파트값이 1.78% 상승했다.
반면 공공기관 이전이 늦어지거나 수도권과 거리가 먼 지방혁신도시는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 전남 나주혁신도시(-.0.02%)와 경남 진주혁신도시(-0.28%) 아파트값은 올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이전을 했거나 이전이 가시화돼 있는 지역은 부동산시장이 활발해 졌지만, 전남이나 진주의 경우 이제 막 착공 단계에 있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의 센텀지구(-1.27%)와 문현혁신도시(-1.58%)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엑소디움 242㎡는 올 1월 11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억원 하락한 10억원에 거래됐다. 두산위브포세이돈 213㎡도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부산은 그동안 아파트가 과잉공급됐던 곳으로, 가격 상승 부담이 높아지면서 그 이후로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