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쏟아지는 유증발표에 주가는 '널뛰기'

연말 쏟아지는 유증발표에 주가는 '널뛰기'

김성은 기자
2013.12.15 18:55

연말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소식이 늘어나면서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하향 곡선을 그리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자의 시기나 방식보다 증자의 목적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공시건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9월 20건, 10월 32건, 11월 32건, 12월 12일 기준 32건이다. 특히 12월 들어 유상증자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자 결산기를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일부 종목들이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SMEC는 지난 12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2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공시한 직후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13일에도 2.13% 추가 하락해 5510원에 장을 마감했다. SMEC는 3D 테마주로 불리며 지난 10월 신고가(1만600원)를 경신했다.

SMEC 관계자는 "지난달 대구광역시 일대에 제2공장 부지를 확보해 생산능력이 늘어났다"며 "필요한 부대시설 및 원재료 구매 등에 유상증자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도 쓰일 예정이지만 유상증자의 큰 목적이 재무구조 개선이나 결산기를 노린 자금조달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오제약을 대상으로 1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아미노로직스는 공시 직후 11% 넘게 내린 1555원까지 밀렸다가 지난 13일 상한가(1785원)로 반등했다.

이에 앞서 아미노로직스는 LG생명과학으로 인수된다는 설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및 영업활성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미노로직스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유상증자 업무를 담당하는 한 IB업계 관계자는 "연말이라 유상증자 건수가 늘어났다기보다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지만 대규모 자금조달이 확실시되는 경우 유상증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삼호는 지난 9일 채권단과 최대주주 대림산업을 대상으로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수혈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 팀장은 "유상증자의 시기나 방식도 중요하지만 목적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며 "명확한 사업계획을 밝히고 이에 필요한 자금조달이라면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재무구조가 견실하지 않고 뚜렷한 목적도 제시하지 않는 경우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감을 표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