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 주원인은 스트레스

성인 아토피, 주원인은 스트레스

B&C 임수정 기자
2014.01.29 20:21

3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온 김 씨는 최근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급격한 기온 변화와 차가운 바람에 피부가 민감해지고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겹친 탓이다.

성인이 되어서 아토피가 시작되는 것은 과다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평생 아토피 없이 살았던 50대 후반의 한 남성은 명예 퇴직한 이후에 아토피가 시작됐다. 그는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도 함께 나타나 수시로 재채기를 하고 눈이 가려웠다. 명예퇴직이 그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불러온 것이다.

아토피가 발병하면 처음에는 턱 아래와 뒷목 등의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생긴다. 이어서 이마와 뺨 또는 눈 주위에 각질이나 좁쌀 같은 것이 빨갛게 돋아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로 긁게 되고 겨드랑이와 팔, 무릎 등의 접히는 부위 피부가 짓무를 정도로 악화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하는 것으로 호흡의 95%는 폐가, 나머지 5%는 피부가 담당하는 것으로 본다”며 “아토피는 피부의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이 나가지 못하고 피부 밑에 쌓여 생긴다. 따라서 호흡의 중심인 폐의 기능을 높여 피부 호흡을 원활하게 해 피부 속 독소와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폐의 기능이 높아지면 면역력도 강화된다. 혈관 속 적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져 여러 장기에 산소의 공급이 원활해진다. 백혈구도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산소와 함께 들어온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세균과 싸워 인체를 보호한다. 반대로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력이 떨어지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겨울철 아토피 증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이나 샤워로 피부를 깨끗이 씻되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3분 안에 보습제를 듬뿍 바르는 것이 좋다.

서 원장은 “일상생활에서도 매일 30분 이상 달리거나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가 깨끗해져 피부 호흡이 원활해진다”며 “또한 자연식 위주로 식사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면 자가 면역 체계가 되살아나며 아토피 피부염을 극복할 힘을 얻게 된다”고 조언한다.

비타민 C는 항염증,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다. 또 히스타민 억제 작용이 있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보통 하루에 2g 정도의 섭취를 권하는데, 파슬리와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등의 신선한 채소와 딸기, 레몬 등 각종 과일에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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