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폴리, 국회 앞서 머리띠 둘렀다… 왜?(상보)

뽀로로·폴리, 국회 앞서 머리띠 둘렀다… 왜?(상보)

김성호 기자, 김건우
2014.02.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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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업계 관계자 500여명 대규모 집회, "정부지원 절실" 주장

애니메이션업계 종사자들이 길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 종사자들은 한국이 세계 3위의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여전히 열악한 제작 환경을 지적하고 나선 것. 국민 애니메이션 '태권V'를 제작한 김청기 감독을 비롯한 500여 명의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한국 애니메이션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앞 집회..입법촉구 토론회 열어=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대는 13일 오후 1시30분 국회정문 앞에서 500여 명의 애니메이션 관계자들과 함께 국산애니메이션 캐릭터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애니메이션업계 원로인 김청기 감독과 김수정 작가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관련 협단체 대표, 애니메이션 관련학과 교수, 캐릭터 제작자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뽀로로, 폴리, 라바 등 우리나라를 대표 캐릭터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업계의 척박한 제작 환경과 이에 해결 방안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앞서, 김재윤 민주당 의원 등 31인은 '애니메이션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러나 열악한 제작환경 탓에 업계는 고사직전에 놓여 있는 만큼, 애니메이션산업의 육성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정한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집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입법촉구를 위한 토론회
애니메이션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입법촉구를 위한 토론회

◇30분물 편당 방영권료 1000만 원도 안돼=애니메이션업계 종사자들이 집회에 나서게 된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제작환경 때문이다. 제작단계에서 이렇다 할 수익원이 없는 제작사들은 방송국의 방영권료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공중파 방송사들의 비현실적인 방영권료 탓에 제작이 여의치 않다는 것.

30분짜리 26편의 애니메이션의 제작비는 약 30억원, 이 가운데 방영권료로 받는 금액은 회당 1000만원으로 3억원이 되지 않는다. 제작자 및 투자자의 세제 혜택도 미비해 창투사들이 투자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김홍기 골디락스스튜디오 대표는 "척박한 제작환경 때문에 3~7년을 함께 했던 연구개발 인력은 떠나고 회사는 도산의 길을 걷게 된다"며 "작품은 남아도 만든 사람은 시장에서 사라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공중파 방송사들의 방영권료가 감소한 데는 케이블방송 어린이 채널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시청률 하락에 따른 광고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중파 방송국의 방영권료 감소분을 케이블 방송 방영권료로 일부 충당할수 있지만 워낙 금액이 작고, 방영권료와 마케팅 비용을 상쇄하는 경우가 많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애니메이션업계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캐나다는 전체 제작비의 29%를 중앙 지방정부의 세금환급으로 조달하는 등 총 47%에 달하는 제작비를 공공지원으로 조달한다. 영국도 전체 제작비의 80%에 대해 25% 세금혜택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른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방송사 뿐 아니라 제작사에 대해서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애니메이션의 유통 환경 개선과 플랫폼자의 불공정한 계약 요구 등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애니메이션업계 한 관계자는 "신흥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캐나다, 프랑스, 영구, 스페인 등은 정부의 세제혜택 등 각종 육성정책에 갈수록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애니메이션 강국의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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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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