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벤처 투자 기업 '더벤처스' 설립 호창성·문지원 대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고자 하는 스타트업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환영합니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벤처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하는 기업을 설립해 화제다. 주인공은 관심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빙글의 호창성·문지원 대표. 두 공동대표는 동영상에 자막을 서비스하는 벤처기업 비키를 창업해 라쿠텐에 2억 달러에 매각한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공동대표가 설립한 기업은 더벤처스. 설립 이유는 단순하다. 비키의 성공 경험을 한국의 스타트업과 나누기 위함이다.
호 대표는 "더벤처스는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시드머니 투자와 함께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초기벤처 전문 투자기업"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기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함께 채워갈 수 있는 부분을 공유할 수 있으면 투자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목적인 투자회사는 성공 가능성만을 따지기 때문에 투자할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곳을 찾기 때문에 투자하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호대표와 문대표는 비키를 매각한 이후 빙글에 전념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고 한다. 문 대표는 "벤처기업을 하면서 투자를 받으러 다니면 이곳에 투자를 할까 말까 평가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며 "하지만 둘 다 그렇게 살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봤더니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후배 스타트업에게 자신들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다. 호 대표는 "성공할 곳을 잘 고르는 안목이 투자자에게는 중요하겠지만 우리는 그런 경험이 없어 안목도 없을 수밖에 없다"며 "잘 될 것 같은 곳을 찾아다니는 것은 우리에게는 무의미한 일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벤처스는 4월 중 사무실을 연다. 13개팀 정도가 입주해 초기 단계를 함께 보내며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더벤처스가 첫째로 투자한 회사는 스마트 주차장 앱인 '파크히어'를 개발한 파킹스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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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대표는 "김태성 파킹스퀘어 대표는 좋은 학벌 출신인 벤처기업인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인물"이라며 "글로벌 주차장 기업 윌슨파킹 출신이라 주차장 운영에 대한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면서 글로벌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벤처스는 최근 중소기업청이 이스라엘식 기술 창업프로그램(TIPS)인 '글로벌 시장형 창업사업화 연구개발(R&D)프로그램'의 인큐베이터 운영기관으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