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으로부터 계열 분리, 1300억 실탄 확보로 개발사 투자·글로벌 동력 확보

"IPO(기업공개)를 바라보는 방향성은 CJ E&M, 텐센트와도 일치한다. 그러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갈지를 급하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뒤 기회가 되면 IPO를 추진하도록 하겠다.(방준혁 CJ E&M 넷마블 상임고문)"
CJ E&M넷마블이 게임업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CJ E&M의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이 물적분할 뒤 CJ E&M의 개발 자회사인 CJ게임즈와 합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탄생할 CJ넷마블(가칭)은 CJ E&M의 자회사에서 벗어나게 된다.
연매출 4000억원 이상의 비상장 대형 게임사 탄생에 가장 먼저 쏠리는 시선은 상장 가능성이다. 이에 대해 CJ게임즈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 방 고문은 IPO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CJ넷마블 뿐 아니라 개발 자회사에 대한 상장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방 고문은 "씨드나인게임즈과 블루페퍼는 관계사로 투자할 때 20여명 정도 있었던 회사였지만 지금 블루페퍼는 150명 이상의 개발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개발 자회사 중에서는 향후 상장 준비하는 회사도 나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CJ E&M에서 독립하는 CJ넷마블의 당면 과제는 글로벌 진출이다. 방 고문은 이번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받게 된 이유를 3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로는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율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CJ그룹, CJ E&M에 거쳐 손자회사인 CJ게임즈는 증손자법 해소를 위해 CJ게임즈 산하 개발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유예 신청을 해 2년동안 유예를 받았으나 새로운 개발사에 지분투자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두 번째 이유는 글로벌 진출이었다. 방 고문은 "국내에서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은 30% 정도지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숙해 더 이상 올라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글로벌은 이제 막 형성되고 있어 고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텐센트 투자를 통해 향후 CJ넷마블은 1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텐센트에서 받는 투자 중 3500억원은 CJ E&M 게임부문인 넷마블 인수에 사용하게 돼 CJ E&M은 총 3950억여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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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넷마블은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개발사를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마지막은 글로벌 플랫폼과의 제휴다. 방 고문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게임 시장이고 텐센트는 위챗과 QQ메신저를 보유하고 있다"며 "전세계에 있는 여러 플랫폼 사업자와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CJ넷마블은 CJ그룹의 자회사에서 벗어나지만 향후에도 돈독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게임 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낸 방 고문에게 더 많은 지분이 가겠지만 협력 관계는 계속된다"며 "경영도 일부 같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방 고문도 "통합 법인 설립까지 앞으로 4~5개월 정도 법률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고민해서 향후 대표를 결정하겠지만 현재 경영진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